먹을 만큼만 사는 ‘미니’ 제품…시장은 ‘빅’
[앵커]
요즘 가족 수가 줄고 1인 가구도 늘면서 딱 필요한 만큼만 살 수 있는 소포장 제품 찾는 분들 많으시죠.
먹기 편하게 맞춘 미니 제품들!
제품 크기는 작아졌지만, 시장은 작지 않다고 합니다.
이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름 대표 과일 수박. 큰 게 좋다는 건 옛말입니다.
무겁고 큰 수박 대신 작은 수박을 찾는 소비자가 적지 않습니다.
[작은 수박 구매 소비자 : "우리 식구 둘밖에 없는데 다 못 먹어. 요거는 물기가 많으니까 그냥 먹는 거죠."]
한 대형마트 집계 결과 수박 매출 가운데 5kg 이 안 되는 소형 수박 비중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올해는 처음으로 5kg 미만 수박 비중이 9kg 이상 큰 수박을 추월했습니다.
과일을 손질해 조금씩 파는 소포장도 인기입니다.
과일 속살만 남긴 이른바 '순살 과일'.
멜론이나 키위까지 가짓수가 더 늘었습니다.
손질한 과일은 가격이 그만큼 비싸지만 먹을 만큼만 살 수 있고, 껍질이 없으니 쓰레기 걱정도 없습니다.
[박지혜/서울 강동구 : "가격이 통으로 사는 게 저렴하긴 하지만, 먹다 보면 양이 많아서 버리는 경우가 많게 돼서 조금 비싸더라도 먹을 만큼만 사서 먹게 되는 거 같아요."]
쌀도 초미니 포장이 나왔습니다.
그동안 편의점에서는 1kg 포장으로 팔았지만, 150g 소포장을 내놓은 겁니다.
햇반보다 저렴하고, 진공 포장으로 부피도 줄였습니다.
1인 가구와 캠핑족 사이에서 인기를 끌어 한 달 만에 2만 5천 개가 팔렸습니다.
[박형규/BGF리테일 가공식품팀 : "밥을 하고 나서 남는 쌀 보관이 불편한 점이 있었는데 이 쌀 같은 경우는 딱 한 번 하고 밥을 딱 먹으면 끝이기 때문에 되게 용이합니다."]
필요한 만큼만 작게, 먹기는 편하게.
소비자 요구에 맞춰 소포장 제품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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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기자 (isuy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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