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나발니 사망 형사 수사 안 한다…범죄 혐의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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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당국이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급사한 사건을 두고 형사 수사에 착수하지 않겠다고 배우자 율리야 나발나야에 전했다.
나발나야는 15일(현지시각) 공개한 소셜미디어 영상에서 "러시아 수사당국으로부터 남편 사망 원인을 상세히 담은 편지를 받았다"며 "이 문서에서 나발니의 죽음에 범죄 혐의점이 없으므로 당국은 범죄 수사를 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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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나야 "조사관, 나발니 부정맥 탓 사망 주장…거짓말"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러시아 당국이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급사한 사건을 두고 형사 수사에 착수하지 않겠다고 배우자 율리야 나발나야에 전했다.
나발나야는 15일(현지시각) 공개한 소셜미디어 영상에서 "러시아 수사당국으로부터 남편 사망 원인을 상세히 담은 편지를 받았다"며 "이 문서에서 나발니의 죽음에 범죄 혐의점이 없으므로 당국은 범죄 수사를 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 당국은)나발니가 12개의 다른 질병이 더해져 사망에 이르렀다고 적었다. 조사관은 나발니가 부정맥, 즉 불규칙한 심장 박동으로 결국 사망했다고 말했다"라며 "남편은 살아있는 동안 심장병 사례를 보인 적이 없다. 이 편지는 거짓말"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그들은 그날 실제로 일어난 날을 숨기고 있다. 나발니가 아팠을 때 그는 의무실로 이송되지 않고 다시 처벌방으로 갔다"라면서 "나발니가 혼자 죽고 있었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집권하는 한 조사는 없을 것"이라며 "남편 죽음을 둘러싼 진상규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푸틴 대통령의 정적(政敵)인 나발니는 지난 2월 악명 높은 시베리아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중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러시아 당국은 그가 산책한 뒤 의식을 잃고 쓰러져 혈전 증세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망과 관련한 의혹이 커지자 세르게이 나리시킨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국장이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급사 원인이 자연사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당국은 유족에게 나발니 시신을 인도하면서 장례 절차 등에 강한 제한을 뒀다. 유족은 지난 3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남동부 한 교회에서 장례식을 엄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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