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초 월간 10-10→내추럴 사이클링히트→최연소 30-30 가입…이래서 제2의 이종범이구나, 20세에 어떻게 역대급 시즌 만들었나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8. 16.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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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20세 나이에 어떻게 역대급 시즌을 그려가고 있을까.

김도영은 지난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1차전에서 대기록을 작성했다. 바로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한 것.

이날 경기 전까지 30-30 클럽 가입에 홈런 한 개 만을 남겨두고 있었던 김도영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149km 직구 초구를 그대로 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130m에 달하는 대형홈런이었다.

KIA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30홈런-30도루 기록은 KBO 역대 9번째. 현대 유니콘스 박재홍(1996·1998·2000년), 해태 타이거즈 이종범(1997년)-홍현우(1999년), LG 트윈스 이병규(1999년), 한화 이글스 제이 데이비스(1999년),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2015년)만이 30홈런-30도루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었다. 타이거즈 선수로는 1997년 이종범, 1999년 홍현우에 이은 세 번째 대기록이다. 박재홍 이후 24년 만에 국내 선수, 테임즈 이후 9년 만에 KBO리그에서 나온 기록이다.

또한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기록으로 가입했다. 20세 10개월 13일의 나이로 111경기만에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김도영은 종전 박재홍의 22세 11개월 27일 최연소 기록과 테임즈의 종전 최소경기 기록 112경기를 동시에 갈아 치웠다.

이미 김도영은 앞서 많은 기록을 세웠다. 4월에 KBO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전반기 역대 5번째 20홈런-20도루, 최소 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등 이번 시즌 대기록을 작성 중인 김도영은 2015년 테임즈가 달성한 KBO리그 유일의 기록인 40홈런-40도루도 넘보고 있다.

김도영은 광주동성고 시절부터 제2의 이종범으로 불렸다. 5툴 플레이어로 기대를 모았다. 앞선 두 시즌은 부상 등이 겹쳤다. 평범했다. 2022시즌 103경기 타율 0.237 53안타 3홈런 19타점 37득점, 2023시즌에는 84경기 타율 0.303 103안타 7홈런 47타점 72득점을 기록했다.

KIA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올 시즌에는 이미 MVP를 예약했다. 111경기에 나와 타율 0.347 149안타 30홈런 84타점 109득점 34도루를 기록 중이다. 타격 대부분의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건강하게 완주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김도영은 “데뷔 첫 시즌, 두 번째 시즌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배운 게 많았다. 의미가 있었다. 시련까지는 아니지만, 그런 길을 밟아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앞으로 프로 인생에 있어 데뷔 시즌과 두 번째 시즌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올해 성장 비결에 대해서는 “데뷔 시즌에는 더그아웃에서 보면서 경기 흐름을 많이 느꼈다. 두 번째 시즌에는 타격폼이나 타석에서 어떤 플랜을 가지고 해야 되는지를 배웠다. 마음 편하게 들어가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양현종도 “도영이가 좋은 학교를 나왔다(웃음). 미래가 너무 창창하다. 이제 고등학교 놀러 가면 나를 모른다. 도영이 밖에 모른다. 서운한 것도 없지 않아 있지만 지금 워낙 잘하고 있어 기분이 좋다“라고 극찬했다.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했으니, 내심 40홈런-40도루 기록 달성에도 욕심이 생기지 않을까.

KIA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하지만 김도영은 ”40-40은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 40도루도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이제는 마음 편히 하겠다. 팀이 이길 수 있게 가볍게 치면서 출루를 많이 해 투수들을 괴롭히도록 하겠다. 언제나 3할이 목표다. 내년에도 3할을 목표로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이 시즌 마지막까지 역대급 시즌의 아름다운 피날레를 그릴 수 있을지 기대해 보자.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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