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오승환, 팀 블론 최다…가을야구 앞둔 삼성의 고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웃 카운트 2개, 피안타 2개, 홈런 2개.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전에서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이 남긴 성적표다.
결국 삼성은 3-5로 패했고, 패전 투수는 9회에 선두타자 김민혁에게 안타를 맞고 오승환에게 마운드를 넘겼던 최지광이 떠안았다.
그때도 오승환은 배정대와 앤서니 알포드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허용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아웃 카운트 2개, 피안타 2개, 홈런 2개.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전에서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이 남긴 성적표다.
2-2로 맞선 9회초 무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오승환은 오재일을 맞아 초구 변화구를 던졌다가 결승 2점 홈런을 헌납하고 말았다.
곧이어 황재균과는 8구 대결을 벌인 끝에 직구를 통타당해 쐐기 1점 홈런까지 허용했다.
결국 삼성은 3-5로 패했고, 패전 투수는 9회에 선두타자 김민혁에게 안타를 맞고 오승환에게 마운드를 넘겼던 최지광이 떠안았다.
오승환이 한 경기에 홈런 2개를 허용한 건 2022년 7월 12일 kt전 이후 765일 만이었다.
그때도 오승환은 배정대와 앤서니 알포드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허용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오승환의 이번 시즌 성적은 48경기 2승 7패 27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이다.
27세이브는 여전히 리그 최다이며, 남은 시즌 일정을 고려하면 2021년 이후 3년 만에 구원왕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경기 내용이다.
오승환은 '끝판왕'이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최근 고전한다.
올 시즌 오승환의 블론세이브는 6번으로 문승원, 조병현(이상 SSG 랜더스), 홍건희(두산 베어스), 전상현(KIA 타이거즈)과 함께 리그 공동 최다이며, 이닝당 출루 허용(WHIP·1.57)과 피안타율(0.303)을 보면 타자를 압도하지 못한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마무리 투수에게 평균자책점은 중요도가 떨어지는 기록이지만, 오승환이 마지막으로 4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은 건 부상 때문에 16경기에만 나왔던 2010년(4.50)이었다.
후반기 11경기에서 1승 2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7.88로 고전하는 오승환을 두고 삼성도 고민이 깊다.
오승환뿐만 아니라, 불펜진 전체적으로 흔들리기 때문이다.
삼성의 팀 블론세이브는 21회로 리그에서 가장 많고, 구원 투수가 떠안은 패전도 24회로 리그 최다다.
시즌 초반에는 7회까지 리드 시 무패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으나 지금은 접전에서 믿음을 주지 못한다.
최근 오승환을 대신해 뒷문을 지키기 시작한 김재윤의 성적은 시즌 53경기 4승 8패 2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3.95, 임창민은 46경기 1승 22홀드 평균자책점 4.28이다.
kt에 당한 뼈아픈 패배에도 삼성은 60승 52패 2무, 승률 0.536으로 리그 3위를 달린다.
6위 kt와 격차는 5.5경기라 불과 정규시즌 30경기만 남겨둔 현재로서는 2021년 이후 3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크다.
모처럼 찾아온 가을야구 기회에서 삼성은 남은 시즌 뒷문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4bu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전 소속사에 패소 "35억 지급하라" | 연합뉴스
- 사격 스타 김예지, 당분간 권총 내려놓는다…"엄마 역할 충실" | 연합뉴스
- 다리에 벗어둔 신발?…퇴근길 경찰관, 하천에 몸 던진 60대 구조 | 연합뉴스
- 부모 BMW 몰고 강남서 쾅쾅…'보험사기극' 벌인 은평 동창들 | 연합뉴스
- 美민주당 '막후 실력자' 84세 펠로시 前하원의장 20선 성공 | 연합뉴스
- 법원, 중학교 동창생 식물인간 만든 20대 공소장 변경 허가 | 연합뉴스
- 백종원, 더본코리아 상장 대박…'4천억원대 주식부자'(종합) | 연합뉴스
- "수원 광교서 사슴 뿔에 찔려"…시민 부상 사고 잇따라(종합) | 연합뉴스
- KBO서 벌 수 있는 최고액 302억원…최정, 다년 계약 역사 바꿨다 | 연합뉴스
- 새벽부터 일하러가던 30대, 대학생 음주운전 차에 '뺑소니 참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