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전 회장 “빅테크, 엔비디아에 더 많은 투자한다…최대 승자될 것”

이지안 2024. 8. 1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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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슈미트(69·사진) 전 구글 회장이 엔비디아의 시장 독점적 지위가 쉽게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주가 상승 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슈미트 전 회장은 최근 스탠퍼드대 학생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이 구축비용이 3000억달러(약 408조원)에 달하는 엔비디아 칩 기반 데이터센터에 더 큰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3000억달러가 모두 엔비디아에 들어간다면 주식 시장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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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칩 기반 데이터센터에
3000억달러 규모 투자 계획”
주가 상승 전망 시사하는 발언도

에릭 슈미트(69·사진) 전 구글 회장이 엔비디아의 시장 독점적 지위가 쉽게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주가 상승 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슈미트 전 회장은 최근 스탠퍼드대 학생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이 구축비용이 3000억달러(약 408조원)에 달하는 엔비디아 칩 기반 데이터센터에 더 큰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3000억달러가 모두 엔비디아에 들어간다면 주식 시장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슈미트 전 회장은 AI 시장에 대한 엔비디아의 지배력이 무너지기 어렵다고 봤다. 그는 “현재로써는 엔비디아와 다른 기업 간의 격차가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6개월 전에는 격차가 줄어든다고 생각해 작은 회사들에도 투자했지만, 지금은 잘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슈미트 전 회장은 “AI 개발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오픈소스(개방형) 도구 상당수가 엔비디아 CUDA(AI 개발 플랫폼)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경쟁업체가 따라잡기 어렵다”며 “CUDA 코드를 자체 칩용으로 번역하는 AMD의 소프트웨어도 아직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가 AI 시장의 유일한 승자는 아니더라도, 엔비디아를 대체할 확실한 선택지가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구글 역시 엔비디아에 맞설 자체 칩 ‘텐서 프로세싱 유닛’(TPU)을 만들어냈지만, 아직 개발 초기 단계로 평가받는다. 

슈미트 회장은 AI 시장을 두고 벌어지는 치열한 패권경쟁에서도 빅테크가 승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엔비디아 칩과 데이터센터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할 수 있는 대기업이 지출이 자유롭지 못한 소규모 경쟁사보다 기술적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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