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문재인 부부 계좌 압색… 전 사위 특혜채용 의혹 수사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문 전 대통령 부부의 계좌를 압수수색해 거래 내역을 파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검찰의 수사가 수년간 지리하게 이어지고 청와대 관련자 등에 대한 압수수색과 소환조사 등이 수차례 진행됐는데도 아직 명확한 혐의사실을 입증하지 못한 채 이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전 정권을 향한 ‘벌집 쑤시기 식’ 수사를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6일 전주지검에 따르면 형사3부(부장 한연규)는 최근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에 대한 금융 계좌 추적을 위해 압수 수색 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아 딸 다혜씨 가족과의 자금 거래 흐름을 분석 중이다. 영장에는 문 전 대통령 부부 명의 계좌와 기간, 혐의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좌 추적은 문 전 대통령 부부가 딸 다혜씨 가족의 생활비를 지원한 시점과 액수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은 결혼 후 일정한 수입원이 없던 다혜씨 가족에게 문 전 대통령 부부가 생활비를 지원해 오다가 전 사위 서씨가 타이이스타젯에 취직한 이후 이를 중단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서씨가 항공업계 경험이 전무한 데도 항공사 임원 자리에 앉을 수 있었던 것은 단순한 취업이 아니라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에 해당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이 전 의원이 창업주로 있는 이스타항공이 2019년 관광 수요가 많은 중국, 싱가포르 등 여러 노선 운항권을 국토교통부에서 배분받고, 2020년 4월 총선 당시 전북 전주을 지역구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된 점 등이 다혜씨 가족을 도운 대가인지 확인하고 있다.
검찰의 이번 수사는 2020년 국민의힘 의원과 한 시민사회단체 고발로 시작된 이후 4년째 지속하고 있는데도 뚜렷한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어 ‘들쑤시기 식’ 수사라는 불만도 나온다. 최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검찰 소환 통보를 받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언제까지 정치 보복 수사를 계속하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앞서 검찰은 이 수사와 관련해 지난해 11월부터 중소벤처기업부와 인사혁신처, 중진공 등을 압수수색 했고 올해 들어서는 대통령기록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소환조사도 이어져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씨는 올해 초 3차례 검찰에 불려 갔다. 그는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 등 문재인 정부 인사들과 최수규 전 중기부 차관 등도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이번 계좌추적은 법원으로부터 적법하게 발부받은 영장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에서 신중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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