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쓸데 없는 기념일입니다” 나훈아 발언 재조명
“광복 60주년, 씰(쓸)데없는 기념입니다.”
가수 나훈아의 과거 발언이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은 15일 재조명됐다.
나훈아는 2005년 9월 10일 광복 60주년 기념 MBC 특별 기획 ‘나훈아의 아리수’ 공연 도중 자신의 대표곡 ‘공’을 부른 뒤 이 같은 발언을 했다.
나훈아는 “저는 이 공연 처음에 말을 타고 (나왔다.) 옛날의 고구려 광개토대왕처럼, 이순신 장군처럼 임전무퇴의 우리 옛 어른들의 조국을 생각하는, 조국을 지키는 우리 장군들의 영혼을 이 무대에 같이 모시고 나왔다”라고 운을 뗀다.
나훈아는 이어 “오늘 광복 60주년 기념이라 하지만, 쓸데없는 기념일이다. 광복 같은 것은 없는 편이 좋았다”라고 말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그는 “다시 말씀드려서 광복하지도 않아도 되는, 다른 나라가 와서 우리나라를 지배하는 그런 일이 애당초 없었어야 된다는 이야기”라고 강조한다.
나훈아는 이어 “우리가 ‘절대 그러지 마’, ‘남의 나라 쳐들어오는 건 나쁜 X이야. 절대 그러면 안돼’ 이런 소리를 하기보다는, 절대 우습게 알지 못하게 우리가 강해져야 한다”며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죽기 살기로 잊지 말아야 한다. 절대 잊어선 안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훈아는 “우리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있는 한은 걱정이 없다. 우리 젊은이들은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계시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있는 것”이라며 “형님, 아버지, 할아버지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옆에서 가만히 지켜만 줘도, 우리 젊은이들은 절대로 옛날처럼 지배를 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훈아는 올 연말까지 진행하는 전국 투어 공연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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