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마약사건' 로버트 할리 합류→아동학대 논란 개선…'한이결', 진정성 전달될까(종합)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다시 돌아온 이혜정과 정대세부터 새롭게 합류한 로버트 할리까지, 스타 부부들이 '가상 이혼'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되짚어본다.
16일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용만, 오윤아, 이혜정, 최준석, 정대세, 윤세영 PD가 참석했다.
'한이결'은 스타 부부들이 가상 이혼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모습을 리얼하게 담아낸 가상 이혼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지난 1월 파일럿 방송 당시 최고 시청률 5.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약 6개월간의 재정비를 거친 '한이결'에는 파일럿 방송 때 출연했던 이혜정, 고민환 부부와 정대세, 명서현 부부가 다시 찾아왔다. 여기에 로버트 할리, 명현숙 부부와 최준석, 어효인 부부가 새롭게 합류해 '가상 이혼'을 통한 부부 관계 및 각자의 문제를 들여다 볼 예정이다.
이혜정과 정대세는 다시 한 번 '한이결'을 찾은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혜정은 "(가상 이혼을) 처음 시작했을 땐 '이건 뭐지?' 싶었는데, 하다 보니까 너무 많은 꾸중을 듣게 되더라. 나름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저 스스로를 한 번 돌아보게 되고, 남편도 자기 자신을 돌아보면서 저희 부부 삶의 형태를 이제야 알겠더라. '우리만 이런가' 하고 속이 상해있을 때쯤 대세 씨네 부부도 싸우는 걸 보고 나이와 상관없이 같은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처음엔 어려웠지만, 이제 남은 인생을 더 잘 살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가 들었다"며 "우리 남편이 얼마나 달라질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정대세는 "결혼한 지 10년이 됐다. 신혼 때하고는 또 다른 느낌이 생겼다. 아이들도 많이 컸고, 화면을 통해 보니 제가 이렇게 심했나 싶더라. 이런 남자와 결혼한 서현이가 과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건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또 처가살이를 하면서 장인어른과 장모님이 저 부담스러울까 봐 일부러 문제에 대해 말씀을 안 하시지 않았나. 저를 조금 더 객관적으로 보면서 가족들을 더 행복하게 해 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또 출연하게 된 건, 다른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스타 야구 선수 출신 최준석은 선수 은퇴 후 사업 및 투자 실패로 인해 생긴 부부의 갈등을 '가상 이혼'을 통해 들여다보고 솔루션을 받을 계획이다. 실제로 아내와 이혼을 고려했다는 그는 "제가 투자해서 사기를 당한 뒤부터 부부 관계가 안 좋아졌다. 아내 말을 안 듣고 경제적인 문제로 많이 힘들어졌다. 당시 선수 막바지 시절이었고, 해야 할 부분이 많았는데 계속 다투다 보니 '이러다가 운동까지 못할 것 같다'는 느낌도 있었다. 정말 아내와 끝까지 갈 뻔한 적이 있었다. 그럼에도 아이들 때문에 마지막에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아이들이 진짜 어릴 때였고 '우리가 헤어지는 건 헤어지는 거지만, 아이들은 어떻게 하나' 이런 심정이었다"고 털어놨다.
로버트 할리는 가상 이혼을 통해 당시의 아픔과 가족의 트라우마를 솔직히 터놓고 해결점을 찾으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윤 PD는 로버트 할리 섭외 과정에 대해 "제작진도 고민을 했고, 할리 씨도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여러 고민을 하던 와중에 아내 명현숙 씨와 대화를 나눴는데, 두 분이 마약 사건 이후에 부부간의 관계가 많이 힘들어졌고, 가족 간의 관계에서도 어려운 상황이 있었다고 하더라. 그 부분을 회복하고 싶다고 눈물을 흘리시면서 말씀을 하셔서, 이 부부가 진정성 있는 저희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이 적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이결'은 파일럿 방송 당시 스타들의 실제 자녀들까지 출연시켜 아동 학대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윤 PD는 "제작진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사실 이 프로그램을 촬영하기 전부터 미성년 자녀들이 이혼이라는 사실에 노출되지 않게 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저희가 가지고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혼이라는 과정 속에 가장 큰 축이 재산분할과 양육권 문제인데, 양육권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 수는 없었다. 대세 씨네 촬영 분에도 미리 이야기를 해서 직접 노출시키는 게 아니라, 에둘러서 표현을 해서 설명했지만 보시는 분들에겐 우려가 되는 부분이 없지 않았던 것 같다. 다시 한번 제작진을 대표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또 정규 방송을 통해 보완한 부분에 대해 "아이들이 극소수지만, 일상생활 정도에만 참여를 하고 이혼의 과정이라든가 부부간의 갈등 요소는 최대한 배제해서 촬영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MBN '한이결'은 오는 18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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