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로버트 할리 합류→아동학대 문제 해결…‘한이결’, 진정성 통할까[종합]

손진아 MK스포츠 기자(jinaaa@mkculture.com) 2024. 8. 1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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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의 가상 이혼을 다룬 ‘한이결’이 돌아온다. 마약 파문 후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로버트 할리의 합류부터 파일럿 당시 출연한 부부의 재출연까지, ‘진정성’을 강조한 ‘한이결’이 시청자를 사로잡을까.

16일 오전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김용만, 오윤아, 이혜정, 최준석, 정대세, 윤세영PD가 참석했다.

‘한이결’의 포인트는 ‘진정성’
16일 오전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MBN
‘한이결’은 지난 1~2월 5부작 파일럿으로 방송돼, 최고 시청률 5.3%(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각종 포털사이트와 SNS 등을 뜨겁게 달궜던 가상 이혼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스타 부부들의 ‘가상 이혼’을 통해 이 시대의 부부관계 및 가족의 소중함을 되짚어 보게 하는 파격적인 포맷과 진정성 어린 연출로 화제를 모은 ‘한이결’은 파일럿 5부작의 인기에 힘입어 정규 편성을 확정 짓고 오는 18일 다시 돌아온다.

윤세영 PD는 “이 프로그램을 처음 기획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게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거였다. 인생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진짜 이야기를 다뤄야지 성공할 수 있겠다 싶었다. 다행히도 정규 편성까지 오게 돼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도 기대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이결’은 ‘가상’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지만, 쉽게 다룰 수 있는 지점은 아니었다. 윤 PD는 연출에 가장 신경 쓴 지점에 대해 “출연진들이 가지고 계신 인생 스토리가 엄청 깊고 길다. 촬영 기간이 일주일 내지 보름 정도를 촬영하는데 이걸 어떻게 하면 잘 담아내고 잘 표현할 수 이을까를 가장 힘썼던 부분이다. 다행히도 출연진들이 본인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다 드러내주셨다. 촬영하는 내내 생각지 않았던 일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갈등 상황이라든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부분이 잘 드러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16일 오전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MBN
재출연, 그리고 새로운 얼굴들
약 6개월간의 재정비를 거친 ‘한이결’에는 ‘다시 찾아온 부부’ 이혜정-고민환, 정대세-명서현에 이어 ‘새로 찾아온 부부’ 최준석-어효인, 로버트 할리-명현숙이 ‘한이결’을 찾아와 ‘가상 이혼’ 및 솔루션 과정에 참여한다.

재출연을 결심한 출연진들은 “방송을 보고 내 모습을 돌아보게 됐다” “나의 모르던 모습을 알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부부간의 골이 깊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재출연 의사를 밝혔다.

이혜정은 “방송을 하고 야단이 났다. 사람들이 고명환 선생님이 저랬어?라며 너무 놀라워 하더라. 더 놀라워하는 건 남편이 너무 당황스러워 하더라. 그러면서 많은 생각을 하더라.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살면서 나를 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데 서로 생각하는 시간도 생기고, 모두 다 힘든 일이 다 있겠구나 싶더라. 이만하면 노력해보면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다 가정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인데도 가상 이혼인데도 모두가 걱정을 하더라. 둘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 꼭 그래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별 남자 없다면 다시 한번 좋아지는 기회를 만들어보자”라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16일 오전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MBN
정대세도 “처음에 객관적으로 저를 보게 돼 부부 관계도 좋아졌다. 서로가 배려를 하게 됐고 아내도 화면을 보면서 느끼게 된 게 많더라. 처음에 나왔을 때 부부에게 너무 좋았던 게 많았다. 방송을 확인할 때 TV를 보다가 아직 깊은 문제가 있는데, 보여주는 게 맞는지 고민을 하다가 해결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다시 나오게 됐다”고 이유를 말했다.

새롭게 합류한 최준석은 “고민을 많이 했다. 가족들이 같이 나와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었다. 프로그램을 보면서 느꼈던 게 나도 우리 부부가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 여기 나가서 내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서 나오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로버트 할리를 대신해 윤세영 PD는 섭외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저희가 섭외하는 과정에서 제작진도 고민을 했던 부분도 있다. 로버트 할리 씨도 출연에 대한 걸 많이 고민했다. 대중의 시선이 곱지 않을 텐데 여러 고민을 하던 와중에 아내와 대화를 하던 도중에 마약 사건 이후에 부부간의 관계도 많이 힘들어졌고 가족 간의 관계도 어려운 상황이 있었더라”라며 “그런 걸 많이 회복하고 싶다는 말을 눈물을 보이시면서 이야기하시는데, 이 프로그램에 적합하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그래서 더 출연을 말씀 드렸던 부분이 있다”라고 전했다.

16일 오전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MBN
특히 ‘한이결’은 파일럿 방송 당시 정대세 아이들이 출연하면서 아동 출연 장면을 두고 아동 학대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 PD는 “아동학대라는 키워드가 프로그램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서는 제작진으로서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고 사과했다.

이어 “미성년 자녀들이 이혼이라는 사실에는 노출되지 않게 하자는 게 기본으로 가지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이혼이라는 과정 속에 재산분할과 양육 문제인데 정대세 촬영 부분에도 사전에 촬영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서 과정을 설명을 했지만 시청자들에게는 정서적으로 우려가 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다.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정규 편성에서는 아이들이 극소수이지만 일상에 참여하고 이혼 과정, 부부갈등에서는 배제해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정대세도 “아이들은 가끔씩 촬영을 하다 보니 끝나고 나서도 촬영이라는 걸 말을 했고 아이들도 납득하고 이해를 해줬다. 방송 끝나고 나서도 부부사이가 더 좋아지다 보니 충격 받은 일도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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