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물의’ 로버트 할리 가상이혼 시켜야했던 이유(한이결)[종합]
[뉴스엔 박아름 기자]
'한이결'이 돌아왔다.
8월 16일 오전 MBN 예능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윤세영PD, MC 김용만, 오윤아, 출연자 최준석, 정대세, 이혜정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8월 18일 첫 방송되는 ‘한이결’은 스타 부부들의 ‘가상 이혼’을 통해 이 시대의 부부관계 및 가족의 소중함을 되짚어 보게 하는 파격적인 포맷과 진정성 어린 연출의 힘으로 호평 받았으며, 파일럿 5부 종영 후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약 6개월 간의 재정비를 거쳐 정규 편성됐다.
파일럿 당시 눈물을 자주 훔쳤던 MC 오윤아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다렸고 빨리 진행했으면 좋겠다 했는데 다시 만나게 되어 너무 기쁘고 몰입감이 좋아 나도 빠져있다. 나도 휴지를 옆에다 두고 촬영하고 있는데 너무 애정이 가고 아내분들 너무 뵙고 싶고 친한 동생으로 삼고 싶고 밥도 사주고 싶은 마음으로 시청하고 있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첫 출연 당시 화제를 모았던 이혜정은 재출연을 결심해 주목받고 있는 상황. 이혜정은 "처음엔 '이게 뭐지?' 하고 시작했는데 하다보니 너무 많은 꾸중을 받았다.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날 한 번 돌아보게 되고 남편도 '내가 왜?' 이러던 사람이 삶을 돌아보게 되면서 부부 삶의 형태를 알게 됐다. '우리만 이런가?' 하고 속이 상해있을 때 싸우는 부부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이가 젊어도 같은 상황이 있구나' 싶었다. 지혜롭게 하는 것도 배웠다. 할 땐 어려웠지만 하고 나니까 남은 인생은 정말 잘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새로운 기대도 하게 된다. 처음 했던 것보다 우리 남편이 얼마나 달라질까 생각하니 아주 신난다"고 첫 출연 후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이혜정은 "방송하고 야단이 났다. '고민환이 저랬어?' 하고 너무 놀라워하더라. 더 놀라운 건 남편이 화면으로 보다가 다 보지 못하고 쑥 방으로 들어가더라. 그러면서 많은 생각을 하더라. 살면서 내가 날 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데 화면을 통해 보게 되니까 서로 생각하는 마음도 생기고, 무조건 '내가 당하고 사나?'란 생각이 들었는데 보니까 나 만만치 않더라. 크게 억울할 게 없다고 생각했다. 다 겉으로 웃고 있어도 우리 남편처럼 직접적으로 화만 안내지 '힘든 일이 있구나'라는 걸 알게 됐다. 진심으로 알게 돼 '별난 남자 없구나. 그래도 이만하면 조금 더 노력해보면?'이란 생각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혜정은 "근데 내가 가슴이 아팠던 건 우리 자녀들은 성장을 해 가정을 갖고 있는데도 우리가 꺼내놓은 이혼 이야기를 듣고 힘들어하고 충격 받아 하고 부모를 걱정하더라. 또 한 번 다시 생각했다. 둘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별 남자 없다면 이 남자와 다시 한 번 좋아지는 노력을 해보자 해서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출연하게 됐다"고 재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정대세 역시 재출연을 결정했다. 정대세는 "출연 이후 부부 관계가 좋아졌다. 서로 배려를 하게 됐고 아내도 화면을 보면서 느끼는 게 많더라. '그렇게 잔소리를 많이 했나?' 그런 생각을 하더라. 처음 나왔을 때 부부한테 좋은 것들이 많았고, 아직도 남아있는 뿌리 깊은 문제가 있다. 고민을 하다가 해결했음 좋겠단 기대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제가 있기 때문에 재출연을 하게 됐다는 정대세는 "결혼 10년이 지나다보니 신혼 때와는 다른 느낌이 되고 다른 관계가 됐다. 화면으로 보다 보니까 '내가 이렇게 심했나?' 하고 반성하게 되고 이런 남자랑 결혼한 아내가 과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 미안해지더라. 현재 처가살이를 하고 있는데 장인어른, 장모님 두 분이 나한테 말씀을 안 하신다. 그런 걸 객관적으로 봤을 때 아내 가족들까지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걸 배웠고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신경 쓰게 됐고 긍정적인 말을 많이 걸게 됐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실제 이혼 위기가 있었다는 최준석은 '한이결' 출연을 놓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최준석은 "난 운동선수로서 알려졌지만 아내와 아기들도 같이 나와야 되는 상황이라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보면서 우리 부부가 조금 더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여기 나가서 내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 결정하게 됐다. 정대세를 보면서 '저거보다 심하지 않겠지?'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최준석은 "처음엔 쉽지 않았는데 우리 부부가 좋아질 수 있는 방향에 대해 고민했고 이걸 하면서 내 모습은 어떤지, 아내 모습은 내가 볼 수 없는 입장이니까 아내는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모습이 있을까 그런 부분도 궁금해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이결'이 가장 중요시하는 건 '진정성'이다. 윤세영PD는 정규편성의 공을 출연자들에게 돌린 뒤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가장 강조했다. 윤세영PD는 "진짜 이야기가 담겨야 성공할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다행히도 부부들이 활약을 해줘 정규편성이 됐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윤세영PD는 "촬영에 들어가면 갑자기 본인들의 생활로 들어가셨다. 갈등이나 부부싸움 같은 요소들은 진짜 마음을 갖고 이야기하시고 그러다보니 현장에 제작진이 있든 없든 간에 일상 그대로의 자기 모습들을 그대로 보여줬다. 그러니까 거기서 나온 눈물들이 있었다. 현장에서 우리도 눈물이 나올 때가 있고 논쟁이 오가기도 하는데 사실 이 스튜디오에서 같이 볼 때 그걸 느낄 것 같다. 살아있는 진짜 이야기를 보여주신 출연자들의 모습 때문에 그런 생각들이 나왔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무엇보다 '한이결'은 마약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로버트 할리의 출연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세영PD는 "섭외 과정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로버트 할리 씨도 출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대중의 시선이 곱지 않을텐데 하고 여러 고민을 하던 와중에 아내 명현숙 씨와 대화를 하던 도중 마약 사건 이후 부부 간 관계도 많이 힘들어졌고 가족 간 관계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더라. '그런 부분을 되찾고 싶다'란 말을 눈물을 보이면서 얘기하시는데 진정성 있는 이 프로그램에 적합하겠단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로버트 할리 분량은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었다. 윤세영PD는 "대중적 시선이 불편하지 않을까 싶어 조심해서 촬영한 부분이 있지만 그건 로버트 할리 부부도 마찬가지였다. 촬영이 들어가자마자 진심으로 촬영에 임했다. 로버트 할리는 마약 사건에 대한 상황적인 이야기나 그 당시 이야기를 아내나 가족들에게도 전혀 이야기하지 않았더라. 그런 부분들을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가감없이 이야기 해주셨고 그러면서 가족이 어떻게 변화되어가는지 보시면 우려했던 시청자들도 다르게 판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돌아온 '한이결'의 진정성이 또 한 번 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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