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에 찬물 끼얹는 ‘민주당 막말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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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를 '살인자'라고 해 파장이 커지면서 과거부터 이어져 온 민주당의 '막말 DNA'가 발현되고 있다는 비판이 16일 나오고 있다.
홍익표 전 의원의 '귀태'(鬼胎·태어나지 말아야 할 사람) 발언부터 시작해 22대 국회에서도 '막말' 퍼레이드가 이어지면서 정치혐오와 정치 양극화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병주 의원은 지난달 2일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이라고 발언해 국회 대정부질문이 파행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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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나간” · “뇌 구조 문제”…
“김건희가 살인자” 파문 확산
개원초부터 ‘정치혐오’ 조장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를 ‘살인자’라고 해 파장이 커지면서 과거부터 이어져 온 민주당의 ‘막말 DNA’가 발현되고 있다는 비판이 16일 나오고 있다. 홍익표 전 의원의 ‘귀태’(鬼胎·태어나지 말아야 할 사람) 발언부터 시작해 22대 국회에서도 ‘막말’ 퍼레이드가 이어지면서 정치혐오와 정치 양극화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막말의 역사는 2013년 7월 홍익표 당시 원내대변인의 ‘귀태’ 발언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홍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저격해 “만주국의 귀태 박정희의 후손이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의 정상으로 있다”고 말해 ‘망언’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커지자 원내대변인직을 사임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양승조 당시 민주당 최고위원이 당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암살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국민의 경고를 새겨들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21대 국회에서는 최강욱 의원이 지난해 11월 민형배 의원 출판기념회에서 김 여사를 ‘설치는 암컷’에 비유해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김의겸 의원은 같은 해 7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조국과 민족을 (충북 오송) 궁평 지하차도로 밀어 넣었다”고 비난해 오송 참사 유가족들의 공분을 샀다.
22대 국회 들어서도 막말은 그치지 않았다. 양문석 의원은 올해 6월 이재명 당시 대표가 기자를 ‘애완견’에 비유해 비판을 받자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게시판에 “‘기레기’(기자와 쓰레기의 합성어)라고 말하지 왜 격조 높게 ‘애완견’이라고 해 비난받냐”고 해 언론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김병주 의원은 지난달 2일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이라고 발언해 국회 대정부질문이 파행을 빚었다.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향해 “뇌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 탈북민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해 민주주의적 원칙이 안 보이느냐”고 했다가 사과했다.
국민의힘도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곽규택 의원은 지난달 3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퇴거 명령을 하자 자당 의원에게 “무슨 퇴거명령이냐. 지가 뭔데”라고 말했다. 유상범 의원은 지난달 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채 상병 특별검사법’ 상정에 반대하며 진행된 무제한 토론에서 관례를 깨고 단상에 오르며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인사하지 않았다. 그는 “인사받으실 수 있을 만큼 행동해 주면 인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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