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아슬아슬 전현희… 강성지지층 눈길 끌려고 센 발언”

나윤석 기자 2024. 8. 16. 12: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탄핵소추안 조사 청문회'에서 김건희 여사를 '살인자'라고 표현한 것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서 강성 지지층의 막판 표심을 끌어모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명(비이재명)계인 한 민주당 의원은 16일 통화에서 "전당대회가 코앞인데 '당선권'에서 아슬아슬하게 밀려나 있다 보니 '멘털'이 불안해진 것 같다"며 "전 의원이 길길이 날뛰는 모습에서 '센 발언으로 지지층의 눈길을 끌어야 한다'는 조급함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 비명계 “조급함 느껴졌다”
친명계선 “선거에 영향 미칠것”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탄핵소추안 조사 청문회’에서 김건희 여사를 ‘살인자’라고 표현한 것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서 강성 지지층의 막판 표심을 끌어모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전 의원 제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하자 청문회에서 전 의원과 설전을 주고받은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제명을 추진하겠다고 맞불을 놓는 등 ‘살인자’ 발언을 둘러싼 공방이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비명(비이재명)계인 한 민주당 의원은 16일 통화에서 “전당대회가 코앞인데 ‘당선권’에서 아슬아슬하게 밀려나 있다 보니 ‘멘털’이 불안해진 것 같다”며 “전 의원이 길길이 날뛰는 모습에서 ‘센 발언으로 지지층의 눈길을 끌어야 한다’는 조급함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어 “전 의원과 ‘여성 최고위원’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이언주 의원도 스타일이 강성이어서 전 의원의 발언이 선거 결과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반면 친명(친이재명)계인 한 의원은 “민주당 지지자들은 지금 가슴에 불덩이를 안고 있다”며 “지지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긴 전 의원 발언이 선거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총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선거에서 전 의원은 지난 11일 기준 누적 득표율 11.54%로 6위다. 5위인 이 의원과는 득표율이 불과 0.02%포인트 차이다. 17일 서울 경선과 17∼18일 권리당원 자동응답(ARS) 조사, 16∼17일 국민 여론조사, 18일 대의원 투표 결과에 따라 순위는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 민주당 당규 ‘제4호(당직 선출 규정) 66조’에 따라 최고위원 득표율 상위 5명 중 여성이 없는 경우 ‘5위 후보자’ 대신 여성 후보자 중 가장 득표율이 높은 후보가 최고위원이 된다. 득표율 1∼4위는 남성이어서 둘 중 한 명이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송 의원이 저를 모욕하는 것은 참을 수 있으나 강직했던 고인의 명예를 매도하는 것은 참기 어려웠다”며 “도대체 누가 패륜인가. 누가 국민권익위원회 국장을 죽음에 이르게 했는가”라고 적었다. ‘김건희 살인자’ 발언이 불가피했다는 취지다.

나윤석·민정혜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