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선의 갤러리아, 2Q 적자에 백화점 점유율도 '뚝' 무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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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의 본업인 백화점 사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모습이다.
재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이 최근 한화로보틱스, 파이브가이즈 등 신사업에 주력하고 있지만, 한화갤러리아의 '본체'는 백화점 사업"이라며 "아직 한화그룹에서 신사업 비중은 미미한 탓에 본업에서 경쟁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경영권에 힘을 싣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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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신사업' 파이브가이즈·한화로보틱스에만 집중
갤러리아 명품관, 경쟁력 회복 위해 1층 리뉴얼 나서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한화갤러리아의 본업인 백화점 사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모습이다. 실적도 악화한데다 백화점 시장 내 점유율도 떨어지면서다.
업계에서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파이브가이즈, 한화로보틱스 등 신사업에 집중하는 사이 본업을 등한시 한 결과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1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의 올 상반기 백화점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대비 0.3%P 줄어든 6.5%를 기록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점유율은 ▲2021년 8.1% ▲2022년 7.8% ▲2023년 6.8% 등 지속 줄어드는 추세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이 줄어드는 동안 한화갤러리아의 수익성도 떨어졌다.
한화갤러리아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91억원으로 전년(563억원) 대비 48.3% 감소했다. 특히 2분기에는 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업계에서는 김 부사장이 식음료, 로봇 등 신사업에 집중하는 사이 본업인 백화점 사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미국 햄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유치하고 향후 5년 간 국내에 15개 이상의 매장을 오픈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구체적인 청사진을 마련했다.
또 한화로보틱스를 대표해 올해 초 CES2024에 참석하는 등 한화 그룹의 신사업인 로봇 사업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더해 김 부사장은 최근 한화갤러리아 조직개편에서 미래비전총괄이라는 직함을 새로 달았다.
미래비전총괄은 기존 한화갤러리아에는 없던 직책으로 각 사업 부문 임원들로부터 별도 보고를 받으며 신사업 비전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최근 김 부사장은 미래사업총괄로 선임되며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재 백화점 사업은 김영훈 한화갤러리아 대표가 대부분 맡고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 주식을 대거 사들이며 회사 내 지분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자사주를 처음 매입한 뒤 올해 5월까지 한화갤러리아 보통주 449만9860주를 매입하며, 지분율을 2.32%까지 높였다.
다만 재계에서는 김 부사장이 한화갤러리아 내 지배력을 높이더라도 본업인 백화점, 호텔 사업이 살아나지 않으면 경영권에 힘이 실리기 어렵다고 관측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상반기 매출의 92%를 백화점에서 낼 만큼 백화점 사업이 주력인 회사인 탓이다.
재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이 최근 한화로보틱스, 파이브가이즈 등 신사업에 주력하고 있지만, 한화갤러리아의 '본체'는 백화점 사업"이라며 "아직 한화그룹에서 신사업 비중은 미미한 탓에 본업에서 경쟁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경영권에 힘을 싣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 위치한 갤러리아 명품관 1층을 '명품 특화 공간'으로 탈바꿈 하는 등 본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통상적으로 백화점 1층에는 화장품 브랜드를 두는 것이 업계 공식인데, 한화갤러리아가 이를 깬 것이다. 이는 갤러리아 주요 고객인 VIP 유치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명품관 리뉴얼은 내년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 3, 4분기 매출은 리뉴얼 공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하반기 부터는 매출이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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