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릉 훼손한 50대 여성 구속영장…"모방범죄 우려·사안 중대"

김태원 기자 2024. 8. 1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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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훼손된 선릉

서울 강남경찰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 선릉을 훼손한 50대 여성 A 씨에 대해 1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4일 오전 2시 30분쯤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선릉 성종대왕릉에 주먹 하나 크기의 구멍을 파서 훼손한 혐의(문화유산법 위반 등)를 받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선릉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국가지정문화재인 점과 국가유산청 관리 시설을 침입한 점, 최근 잇단 문화재 훼손 사건 발생으로 모방범죄가 우려되는 점 등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했다"고 구속영장 신청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늘(16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동선을 추적해 사건 발생 당일 오후 5시 40분쯤 경기도 A 씨의 집에서 A 씨를 체포했습니다.

선릉은 조선의 9대 왕인 성종과 그의 세 번째 왕비 정현왕후 윤 씨가 묻힌 능으로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

한편 지난해 12월에는 국가지정문화재인 경복궁 담장이 10대들의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한 30대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운영자가 '낙서하면 300만 원을 주겠다'며 범행을 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연합뉴스)

김태원 기자 buhwa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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