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핵무장 질문에 “모든 수단 열려있다”

정충신 기자 2024. 8. 1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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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16일 북핵 위협 대응 방안에 대해 한·미동맹을 기본으로 하되, 자체 핵무장을 포함한 "모든 수단과 방법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영내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첫 출근을 하면서 기자들의 자체 핵무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확장억제와 핵우산에 기반을 둔 북핵 위협 대응이 기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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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첫 출근
“북핵대응 ‘핵우산’ 기본이지만
감당 어려우면 다른 방법 활용”
“채상병 사건 野 공세, 정치선동”
장호진 외교안보특보 美 방문
한미동맹·尹 통일 독트린 논의
청문회 준비 돌입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박윤슬 기자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16일 북핵 위협 대응 방안에 대해 한·미동맹을 기본으로 하되, 자체 핵무장을 포함한 “모든 수단과 방법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영내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첫 출근을 하면서 기자들의 자체 핵무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확장억제와 핵우산에 기반을 둔 북핵 위협 대응이 기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입장에서 볼 때 그것으로 북핵 위협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모든 수단과 방법은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 핵무장 추진 가능성에도 문을 열어 놓은 것으로, 김 후보자는 예편 후 민간 전문가로 활동할 당시 독자적 핵무장 필요성을 여러 차례 제기한 바 있다. 김 후보자가 한때 몸담았던 국방포럼도 14일 안보단체 23개 기관과 함께 ‘핵무장 천만인 국민서명운동 범국민공동추진본부’를 구성하고 “한반도에서의 전쟁 방지를 위해 핵무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는 “한반도와 글로벌 안보가 매우 엄중하기 때문에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국가 안보태세를 확고히 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북한의 ‘쓰레기 풍선’ 도발 대응과 관련해선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 안전으로, 이를 위해 어떤 것이 최선의 방안인지 잘 판단해서 시행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본인이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 선배라는 점이 이번 인사에 작용했느냐는 질문에는 “국론을 분열시키기 위한 정치 공세로,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답했다.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과의 관련성을 제기하는 야권 공세에는 “정치 선동”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에서 자리를 옮긴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했다. 장 특보는 이날 워싱턴DC 인근의 덜레스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한 지 거의 1년이 된 만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남은 임기 동안 한·미동맹 문제들을 어떻게 잘 마무리할지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 특보는 윤 대통령이 전날 밝힌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해서도 “미국 측에 설명할 예정이고 (한·미 간) 당연히 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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