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 해파리 ‘비상’ … 10년來 최대 유입

박준희 기자 2024. 8. 1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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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독성 해파리로 꼽히는 '노무라입깃해파리'(사진)가 국내 바다에 최근 10년 사이 최대로 유입돼 쏘임 사고 방지 등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유입 급증은 중국의 집중호우와 해수온 상승 등의 기후변화로 해파리 근원지로 알려진 동중국해로부터의 유입량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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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1㏊당 0.3→108마리

대표적 독성 해파리로 꼽히는 ‘노무라입깃해파리’(사진)가 국내 바다에 최근 10년 사이 최대로 유입돼 쏘임 사고 방지 등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중국의 집중호우와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개체 수가 증가한 탓이다.

16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연안에서 바다 1㏊(1㏊는 1만㎡)당 노무라입깃해파리가 108마리 관찰되고 있다. 이는 관찰을 시작한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통상적으로는 1㏊당 20∼40마리 수준이며 지난해는 0.3마리에 불과했다. 또 수과원의 해파리 모니터링 주간 보고에 따르면 지난 9∼14일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율(어업인모니터링요원 중 관찰 인원수 비율)은 56.5%로 집계됐다. 이는 3주 전보다 13.4%포인트,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비해 30%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최대 길이가 2m에 달하는 대형 해파리 어종이다. 독성이 강해 사람이 쏘이면 부종과 발열, 근육 마비, 호흡 곤란, 쇼크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 유입 급증은 중국의 집중호우와 해수온 상승 등의 기후변화로 해파리 근원지로 알려진 동중국해로부터의 유입량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해수부가 최근 노무라입깃해파리로 수산업 피해가 발생한 전남·경남에서 개최한 간담회에서는 어업인들이 해파리로 인한 그물 터짐 사고와 물고기 선도 하락 문제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달 들어 서해 경기 해역의 수온이 ‘고수온 예비주의보’ 수준까지 도달하고 또 다른 독성 해파리인 보름달물해파리 개체 수가 증가함에 따라 어업인들에게 주의가 통보된 바 있다. 보름달물해파리는 약(弱)독성이지만 어구 등에 달라붙어 어업 피해를 유발한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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