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앞둔 홍콩 판다, 세계 최고령 출산…"사람으로 치면 57세"

유영규 기자 2024. 8. 1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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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에서 판다 잉잉이 낳은 쌍둥이들

홍콩에서 19살 생일을 앞둔 암컷 자이언트 판다가 첫 출산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007년 중국에서 건너와 테마파크 오션파크홍콩에 머무는 암컷 판다 잉잉이 19세 생일을 하루 앞둔 전날 수컷과 암컷 쌍둥이를 출산했습니다.

이는 사람으로 치면 약 57세에 출산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판다 수명은 야생에서는 20년, 사육 상태에서는 최대 30년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SCMP는 "잉잉은 이로써 세계에서 최고령의 나이로 출산에 성공한 암컷 판다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잉잉은 중국이 선물한 판다 1세대인 안안과 자자에 이어 2007년 수컷 러러와 함께 중국에서 홍콩으로 건너온 2세대 판다입니다.

안안과 자자는 1999년 홍콩에 도착했지만 결국 번식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잉잉과 러러는 2011년 이후 여러 차례의 자연 교미와 지난해 인공수정 시술에도 불구하고 임신에 실패했었습니다.

그러던 이들에게 지난 3월 처음으로 자연 임신에 성공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찾아왔습니다.

오션파크 측은 잉잉의 임신 사실을 비밀에 부쳤고 출산 후 약 24시간이 지나서야 이 소식을 공개했습니다.

오션파크 측에 따르면 잉잉은 지난 14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양수가 터졌고 5시간 이상 산통 끝에 다음 날 오전 2시와 오전 3시30분 각각 암컷과 수컷 쌍둥이를 낳았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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