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등 성수품 공급 늘리고 배추·무 비축물량도 방출

■ 정부, 추석 민생안정 대책
티메프 재발 방지책 이달말 공개

정부가 사과와 배 같은 추석 성수품 공급을 평시보다 확대하고 이달 말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 또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 관련 제도 개선 방안’을 이달 말 공개하고, 모빌리티·주거 서비스 등을 위주로 한 ‘생활편의 서비스 개선 방안’도 확정한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해 ‘추석 민생안정대책 추진계획’ ‘생활편의 서비스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한 뒤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김 차관은 “호우·폭염 등으로 가격이 오른 배추·무 등 채소류는 비축 물량 방출, 조기 출하 지원 등을 통해 수급을 관리하겠다”며 “사과·배 등 추석 성수품 공급은 평시보다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달 말 추석 민생안정대책이 마련되고 전통시장·유통업계와 연계를 통한 할인행사도 진행된다. 김 차관은 티메프 사태와 관련해서는 “업계·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법률개정안 등 구체적 제도 개선 방안을 이달 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피해 지원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두 차례 발표했다. 또 여행·숙박·항공권 분야의 소비자 피해구제를 위해 지난주까지 약 9000건의 집단분쟁조정 신청을 접수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긴급경영안정자금은 30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김 차관은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등장하고 있는 다양하고 새로운 서비스의 건전한 발전과 이용 만족도 제고를 위해 ‘생활편의 서비스 개선 방안’을 조만간 확정·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모빌리티, 주거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관련 법과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과제를 발굴해 담을 예정이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