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G 잡혀봤잖아" 역대급 트라우마 역전극으로 날릴까…KIA와 4.0G 차 LG, 잠실에서 미리보는 KS

신원철 기자 2024. 8. 1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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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32경기를 남겨두고 9.0경기 앞선 1위였다가 2위로 시즌을 마치면 어떤 마음일까.

멀리 갈 필요도 없이 KIA는 당장 열흘 전까지 2위 LG에 6.5경기 앞서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1일 "그래도 (KIA와)맞대결 4경기가 남았다. 그 경기가 중요하다. SK 때도 두산에 3연전을 싹쓸이 당하면서 쫓겼던 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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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오지환(오른쪽)이 만루홈런을 날리고 환호하고 있다. 오지환의 홈런을 축하하는 오스틴 딘과 김현수. ⓒ 연합뉴스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정규시즌 32경기를 남겨두고 9.0경기 앞선 1위였다가 2위로 시즌을 마치면 어떤 마음일까. 2019년 SK 와이번스 사령탑으로 '역대급 역전극'의 희생양이 됐던 LG 염경엽 감독은 아직도 그때의 아픔이 생생하다. 웃는 얼굴로 "내가 9경기를 잡혀봤다"고 돌아보기도 하지만 그 속내까지 편할리는 없다.

이제는 추격자 입장에서 위를 바라본다. 염경엽 감독이 8월 시작과 함께 기대했던 KIA와 맞대결 3연전이 드디어 찾아왔다. LG 트윈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잠실구장에서 KIA와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이번 3연전을 마치면 KIA전은 미편성 잔여경기 하나만 남는다.

LG는 2년 연속 정규시즌 1위에 이른 한국시리즈 우승을 바라보고 시즌을 시작했다. 꾸준히 상위권을 지켰지만 1위는 KIA에 내준 상태다. LG는 지난 6월 11일을 마지막으로 1위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KIA는 6월 12일부터 지금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달 24일 7.0경기 차까지 벌어졌던 2위와 차이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4.0경기 차로 줄어들었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KIA는 당장 열흘 전까지 2위 LG에 6.5경기 앞서 있었다. 단 열흘 만에 2.5경기 차가 사라진 셈이다.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염경엽 감독은 최하위권 팀들도 0.440 이상의 승률을 올리고 있는 올 시즌이 5년 전보다 선두를 쫓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본다. 그래도 한 가지 전제조건이 갖춰진다면 역전이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바로 맞대결 선전이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1일 "그래도 (KIA와)맞대결 4경기가 남았다. 그 경기가 중요하다. SK 때도 두산에 3연전을 싹쓸이 당하면서 쫓겼던 거다"라고 말했다.

KIA는 최근 2경기 7⅔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순항하고 있는 김도현을 선발로 예고했다. 김도현은 이의리 윤영철의 연쇄 이탈로 임시 선발 기회를 얻었다. 선발 등판 첫 경기이자 친정 팀과 맞대결이었던 지난달 19일 한화전에서는 5이닝 비자책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가, 이어 2경기에서는 모두 3이닝을 다 채우지 못하고 조기강판된 채 패전을 안았다. 그러다 이달 2경기에서 선발(8월 6일 kt전5이닝)과 불펜(8월 11일 삼성전 2⅔이닝)에서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상승세를 탔다.

LG 선발 최원태는 올 시즌 첫 KIA전에 나선다. 올해 17경기에 등판해 7승 5패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하고 있는데 KIA는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 최원태의 통산 KIA전 성적은 24경기 11승 6패 평균자책점 4.00이다. 전반기 12경기에서는 6승 3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순항하다 옆구리 부상을 겪고 돌아온 후반기에는 5차례 선발 등판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8.35에 그치고 있다.

타격은 사이클이 갈린다. 팀 타율 0.295, OPS 0.821의 압도적인 화력을 자랑하는 KIA지만 8월 들어서는 힘이 떨어진 듯 11경기 타율 0.270, OPS 0.717에 그치고 있다. LG는 같은 기간 타율 0.283과 OPS 0.816을 기록했다.

선두 추격을 떠나서도 중요한 시리즈다. LG가 1위 KIA를 바라보고 있는 것보다 가까이, 3위 삼성 라이온즈 역시 LG를 뒤쫓고 있다. 주중 3연전에서 kt 위즈에 2승 1패 위닝 시리즈를 거두면서 LG와 1.5경기 차를 유지했다. 삼성은 창원NC파크에서 7연패에 빠진 NC 다이노스를 상대한다.

▲ 최원태 ⓒ곽혜미 기자
▲ 김도현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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