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서 엠폭스 변이 첫 확진…“국제적 확산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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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엠폭스(MPOX·원숭이두창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15일(현지시각) 유럽 국가인 스웨덴에서도 처음 보고됐다.
이날 세계보건기구(WHO)는 스웨덴에서 발생한 엠폭스 감염 사례가 아프리카에서 발병한 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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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엠폭스(MPOX·원숭이두창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15일(현지시각) 유럽 국가인 스웨덴에서도 처음 보고됐다.
이날 세계보건기구(WHO)는 스웨덴에서 발생한 엠폭스 감염 사례가 아프리카에서 발병한 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전날 세계보건기구가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한 뒤 하루만에 아프리카 대륙 밖으로 엠폭스가 확산된 첫 사례가 나온 것이다.
스웨덴 공중보건국은 이날 스톡홀름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가 엠폭스 바이러스 ‘하위 계통(Clade) 1비(b)’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 바이러스가 2022년 7월 유럽과 북미에서 유행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일으킨 2형보다 더 심각한 형태의 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스웨덴 주정부 전염병학자인 마그누스 기슬렌은 기자회견에서 “이 환자는 엠폭스 발병 영향을 받은 아프리카의 한 지역에서 머무는 동안 감염됐다”며 “이 사례 자체로 추가적인 감염 통제 관리 조처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바이러스 1형 발병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스웨덴 당국은 “엠폭스 환자를 안전하게 진단, 격리, 치료할 준비가 돼 있다”며 시민들을 안심시켰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도 이번 사례로 인해 일반 공중에 대한 감염 위험은 낮은 것으로 간주된다고 평가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는 엠폭스에 대한 새 위험 평가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로렌스 고스틴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공중보건법)는 “유럽 대륙에서 사례가 발생했다는 것은 엠폭스의 국제적 확산이 급속히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스웨덴의 사례는 유럽에 감지되지 않은 수십건의 감염이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 인구 1억명 가량의 콩고민주공화국과 그 주변 국가를 중심으로 엠폭스 1형 바이러스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 보건부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내어 올해 초 이래 1만5664건의 잠재적 감염 사례가 보고됐고, 548명의 사망자를 기록했다고도 밝혔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14일 국제 보건규약 긴급위원회 논의 결과를 받아들여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다음날 이뤄진 결정이었다.
엠폭스는 아프리카의 야생 동물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추정되며, 피부 접촉으로 주로 전염된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1형 바이러스의 치사율이 더 높고, 어린이가 특히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엠폭스 백신으로는 2회 접종을 실시하는 ‘진네오스’가 있으며, 미국 보건 당국은 1형 바이러스에도 해당 백신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베를린/장예지 특파원
pen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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