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첫 지원유세… “끝내주는 카멀라”“쓰레기 도널드”

민병기 기자 2024. 8. 1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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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앞두고 박빙 대결을 이어가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물가'를 놓고 충돌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15일 메릴랜드주 라르고 카운티를 방문,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후 처음으로 바이든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한자리에 섰다.

그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인신공격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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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약값 인하 성과 강조
트럼프 “공산주의적 가격통제”
물가 등 경제상황 치열한 공방
해리스 손 들어준 바이든 15일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메릴랜드주 프린스 조지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자신의 민주당 대선 후보 포기 후 대선 후보로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가진 첫 합동유세에 참석해 “끝내주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해리스 부통령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EPA 연합뉴스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대선을 앞두고 박빙 대결을 이어가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물가’를 놓고 충돌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공개 유세에 나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약값 인하의 성과를 강조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어 “해리스는 공산주의적인 가격 통제 정책을 제안했다”고 비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15일 메릴랜드주 라르고 카운티를 방문,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후 처음으로 바이든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한자리에 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의료 지원 확대를 포함해 조 바이든보다 더 많은 업적을 낸 대통령은 없다고 본다”고 추켜세웠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지목해 “그녀는 끝내주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카멀라와 나는 오늘 지나치게 비싼 약값을 인하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도널드 쓰레기(Dump·덤프) 혹은 도널드 어쩌고”라고 비꼬기도 했다.

그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인신공격을 퍼부었다. 그는 뉴저지주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카멀라 해리스가 할 수 있는 것은 끔찍한 인플레이션과 대규모 범죄, 아메리칸 드림 말살뿐”이라면서 “만약 그녀가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여러분의 재정 상황은 결코 회복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의 역풍 우려와 관련, “나는 인신공격을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그녀가 끔찍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측 공방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대선의 주요 변수 중 하나인 TV 토론은 대통령 후보 간 토론 두 차례, 부통령 후보 간 토론 한 차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리스 선거대책위원회 마이클 타일러 대변인은 “트럼프 캠프 측은 총 3차례라는 우리의 토론 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에 9월 10일 ABC 방송 주최 토론회를 포함해 대선 후보 간 토론회가 두 차례 열리고 10월 1일 CBS 주최 부통령 후보 토론회가 열릴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음 달 18일로 예정된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관련 형사재판 선고를 11월 대선 이후로 미뤄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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