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석 “10시간 땡볕서 일하는 어르신들 열창보면 엄살 못부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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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에서 10시간씩 논밭 매는 어르신들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올해 '전국노래자랑' 최고 시청률(7.4%)을 일궜지만, 진행을 맡고 있는 방송인 남희석(53·사진)은 이같이 답하며 자세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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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5개월만에 7% 돌파
“참가자 줄어 지방소멸 느껴
그러니 더 열심히 뛰어야죠”
“땡볕에서 10시간씩 논밭 매는 어르신들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올해 ‘전국노래자랑’ 최고 시청률(7.4%)을 일궜지만, 진행을 맡고 있는 방송인 남희석(53·사진)은 이같이 답하며 자세를 낮췄다. 지난 3월 MC로 발탁되며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마이크를 잡았다”고 밝힌 소감처럼, 일희일비하지 않고 제 갈 길을 가겠다는 뜻이다.
송해를 잃은 KBS 1TV ‘전국노래자랑’은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했다. 평균 10%에 육박하던 시청률은 5% 수준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남희석이 진행자로 나선 이후 서서히 수치를 끌어올렸고 지난 6월 30일 방송이 7.4%를 기록했다. 올해 가장 뛰어난 성적표다. 통상 여름 휴가철이 되면 시청률이 하락하지만 지난 11일에도 7.2%로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진행을 맡은 직후 “만족도는 30%”라고 했던 남희석은 15일 문화일보에 “만족도보다는 호흡이 중요한데, 이제 제작진이나 악단과 60∼70% 정도 호흡이 맞는 것 같다”면서 “여름철이라 큰 기대는 안 했는데 (시청률이) 좀 안정되는 것 같다. 많은 분들의 관심이 큰 힘이 되고 있는데, 이 정도 선에서 계속 갔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요즘은 불볕더위에 야외 녹화가 진행되고 있다. 2∼3시간 녹화를 진행하면 땀으로 흠뻑 젖는다. 하지만 엄살부릴 틈도 없다는 남희석은 “좋은 자리 잡으려고 서너 시간 일찍 오시는 분들도 많다. 이분들은 논밭이나 바다에서 6∼10시간, 30∼50년 일하셨던 분이지 않나”라며 “그분들을 보면서 ‘함부로 죽는 소리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웃었다.
남희석은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며 몸무게를 10㎏가량 줄였다. 아침에는 반숙 계란 1∼2알로 가볍게 속을 달래고 점심은 굶는 게 습관이 됐다. 이 자리를 지키기 위해 체력을 키우고 건강을 관리하는 것은 필수이기 때문이다. 그는 “식습관도 좋아졌고, 살이 빠지니 보기도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국을 돌며 지역민과 어울리는 것은 이제 남희석의 낙이다. 하지만 이와 비례해 걱정도 커졌다. 인구가 줄어 ‘전국노래자랑’을 진행 못하는 지역도 늘어난 탓이다. 지방 소멸의 위기를 몸소 느낀다는 그는 “예심 참가자 수도 크게 줄었다”면서도 “그래서 더 열심히 뛰려 한다. 노래자랑만 하는 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와서 살기 좋은 동네를 널리 알리는 것도 ‘전국노래자랑’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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