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경기본부, 박순관 아리셀 대표 고발…"구속 수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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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기도본부는 16일 경기남부경찰청에 화성 리튬배터리 공장 화재 관련 박순관 아리셀 대표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고발했다.
민주노총 경기본부는 고발장 접수에 앞서 '박순관 대표 구속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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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경기본부 고발장 접수 시작…시민단체 등 릴레이 고발장 예정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는 16일 경기남부경찰청에 화성 리튬배터리 공장 화재 관련 박순관 아리셀 대표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고발했다.
민주노총 경기본부는 고발장 접수에 앞서 '박순관 대표 구속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김진희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장은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박 대표에 대해 구속 검토가 없는 수사 상황이 실망스럽다"며 "박 대표는 대형 법무법인을 선임해 책임회피에 여념이 없다. 반드시 구속수사를 통해 진상규명과 책임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다음 발언자로 나선 아리셀 산재 피해 가족협의회 공동대표 이순희씨는 "저는 외국인이라 '민중의 지팡이'가 무슨 뜻인지 모른다"며 "죄를 회피하는 박순관 대표 같은 사람을 구속하지 않는 경찰이 민중의 지팡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유가족은 54일째 하루하루를 피눈물로 보내고 있다"며 "박 대표를 구속 수사해 피해자들을 도와달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경기본부는 발언을 마치고 경기남부청에 박 대표 고발장을 냈다.
고발장에는 화재 원인인 리튬배터리 보관 문제와 불법 파견 등 사망 원인이 되는 사안 책임이 박 대표에 있으니 그를 처벌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경기본부는 이번 고발장 접수를 시작으로 지역 시민단체 등과 연대해 릴레이 고발장 접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 경기본부 관계자는 "이미 수사가 이뤄지는 상황에 추가 고발장을 낸 것은 끝까지 책임자를 엄중 처벌해 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지난 6월24일 화재 발생 직후 수사본부를 꾸려 관련 조사를 이어오고 있다.
수사당국에 입건된 관계자는 아리셀 박순관 대표와 박중언 본부장, 안전관리 책임자, 생산과정 책임자, 인력공급업체 메이셀 관계자, 한신다이아 관계자 등이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화재는 지난 6월24일 오전 10시31분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발생했다. 불이 난 곳은 리튬 배터리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하는 작업장이었다. 이 불로 23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6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망자 가운데 내국인은 5명이다. 17명은 중국인, 1명은 라오스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y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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