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역사 도발과 친일세력에 위로와 용기 준 광복절 경축사"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일본 반성‧책임 언급 없이 자유‧통일만 수십 차례 강조"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재야 사회단체 관계자들이 14일 "조선총독부가 용산 대통령실로 부활했나"라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더팩트 DB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사단법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윤석열 대통령의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사가 "일본의 역사 도발에 위로와 용기를 주는 경축사였다"고 비판했다.

시민모임은 15일 발표한 논평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일본의 반성과 책임을 묻는 것은 언급조차 없이 자유와 통일만 수십 차례 강조했다"며 "(이 정도면) 윤 대통령의 국가관과 정체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윤 대통령은 광복절이 어떤 날인지 알고나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시민모임은 "일본이 껄끄러워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알아서 스스로 언급을 피했으며, 일제의 반인도적 범죄에 고통받은 강제 동원 및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윤 대통령은 이번 광복절 경축사에서 천박한 역사 인식에 저자세 대일 굴종 외교 기조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고 직격했다.

시민모임은 이어 "친일 옹호론자 김형석 독립기념관 관장 임명 문제로 사상 처음으로 광복회가 광복절 기념식에 불참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지만, 윤 대통령은 국민의 비판과 질책에 아랑곳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께 경의를 표한다는 단 한 마디뿐이었다"며 "역대 이렇게 몰지각한 경축사는 일찍이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시민모임은 "이번 광복절 경축사는 일본의 역사 도발과 친일 역사 쿠데타에 대해 큰 위로와 용기를 준 최악의 경축사다"며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항일독립지사들에게 차마 낯을 들기 어려운 참담하고 부끄러운 광복절이다"고 논평했다.

forthetrue@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