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금리차↑… ‘이자장사’ 눈치보는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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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들이 커지는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차)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은 이자이익으로만 21조 원을 벌었다.
하반기 들어 5대 은행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총량제 관리 압박에 밀려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총 17차례(신한·우리 5회, 국민 4회, NH농협 2회, 하나 1회)나 인상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5개 은행의 이자이익은 21조6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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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는 시장 원리 따라 인하
상반기 5대은행 이자수익 21조
또 상생 요구 거세질까 조마조마
20일 금융위원장과 간담회 주목
최근 은행들이 커지는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차)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은 이자이익으로만 21조 원을 벌었다. 그럼에도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 빚 관리 압박에 은행 대출금리는 오르고 예금금리는 하락하면서 하반기에도 은행들이 ‘어부지리’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이익이 많을 때 단골메뉴처럼 등장하는 ‘상생 금융’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지 않을까 눈치를 보고 있다. 오는 20일 열리는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은행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오는 8월 말 은행연합회를 통해 공시되는 예대금리차 발표를 앞두고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대출금리는 오르고 예금금리는 내려가고 있어 예대금리차가 벌어지고 있어서다. 하반기 들어 5대 은행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총량제 관리 압박에 밀려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총 17차례(신한·우리 5회, 국민 4회, NH농협 2회, 하나 1회)나 인상했다. 이날 기준 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대출금리는 연 3.41~5.97%에 형성돼 있다. 한 달 전인 지난달 16일 연 2.91~5.67%보다 상·하단이 모두 오른 상황이다.
반면, 예금금리는 시장금리 하락을 반영해 떨어지고 있다. 이날 기준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3.4~3.75%로 한 달 전(연 3.4~3.9%)과 비교해 상단이 0.15%포인트가량 하락했다. 실제, 농협은행은 지난 5일부터 거치식 예금·적립식 예금금리를 0.1~0.3%포인트 인하하는 등 이달 초부터 은행들이 정기예금금리를 낮추고 있다.
은행권은 벌어지는 예대금리차로 은행 수익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 내심 즐거워하면서도 은행권을 향한 정치권과 금융당국의 상생 금융 압박과 ‘횡재세’ 논의가 재점화 될까 우려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5개 은행의 이자이익은 21조6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은행들의 대출자산이 크게 늘면서 이자이익도 늘었다. 올해 하반기 은행들의 실적 또한 이자이익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오는 20일 김 위원장과 간담회를 주목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은행장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업권 릴레이 간담회를 예고한 상태다. 금융권에서는 은행장들과의 만남에서 은행의 ‘이자장사’에 대한 비판적 이야기를 꺼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정부의 상생 금융 압박에 은행들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이자 부담 경감을 위해 2조 원가량을 썼다”며 “이번에도 수익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상생 금융에 대한 압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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