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900여 채 보유하고도 재산세 체납... 부천시, 가택 수색해 7100여만 원 징수
인천/이현준 기자 2024. 8. 16. 11:40
경기 부천시가 전국에 빌라 900여 채를 보유한 체납자의 집을 수색해 7100여만 원의 세금을 징수했다.
경기 부천시는 전국에 빌라 900여 채를 보유한 체납자 50대 여성 A씨의 집을 수색해 재산세 7130여만 원을 징수했다고 16일 밝혔다.
보유 빌라 900여 채 중 부천에만 100여 채를 갖고 있던 A씨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부천시가 부과한 재산세 379건 7890여만 원을 체납했다.
부천시가 이번에 징수한 세금은 이 중 208건에 해당한다. 나머지 171건 750여만 원의 재산세는 A씨가 추후 납부하기로 했다.
부천시는 A씨의 인적사항과 거주상태, 재산‧소득 여부 등을 사전 조사하고 경기도가 제공한 고의적 은닉재산 내역을 분석해 경찰과 함께 A씨의 거주지를 찾았다.
A씨는 “명의대여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수색을 거부했으나 결국 세금을 납부했다.
부천시는 경남 지역에 사는 또 다른 체납자 3명의 집도 수색해 지방소득세 등 1800여만 원을 징수했다.
부천시 체납특별징수팀 관계자는 “납부 능력이 충분히 있음에도 재산을 숨겨 고의로 체납하는 이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세금을 징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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