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홍명보호, 무려 40일 만에 '국내' 코칭스태프 확정…박건하-김동진-김진규 합류, 외국인 코치 미정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가 확정됐다. 하지만 국내 코칭 스태프만 확정됐고 외국인 코칭스태프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축구 국가대표팀 국내 코칭스태프 선임이 확정됐다. 박건하 전 수원삼성 감독, 김동진 홍콩 킷치FC 감독대행, 김진규 FC서울 전력강화실장을 대표팀 코치로 선임했다"라고 알렸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 탈락과 각종 논란에 중심이었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감독 선임에 나섰는데 감독 선임에 어려움을 겪었다. 제시 마치 현 캐나다 국가대표팀 감독과 접점이 맞았지만 협상 막바지 금전적인 이유로 최종 선임에 실패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마치 감독 선임 실패로 표류했고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사퇴 뒤 바통을 이어받은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의 선택은 '국내파' 홍명보 감독이었다.
국내 감독이든 외국인 감독이든 명확한 프로세스와 절차를 밟아 선임해야 했지만, 홍명보 감독 선임은 '읍소'에 가까웠다. 불과 며칠 전까지 대표팀에 가지 않겠다고 말했던 홍명보 감독도 대략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꿔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한국 축구를 위해 나를 버렸다'는 말만 남겼다.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 선임을 발표한 건 7월 8일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선임됐기에 코칭 스태프 인선 작업이 필요했다. 홍명보 감독은 관례적인 취임 기자회견을 뒤로하고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외국인 코칭 스태프 면접을 위해 유럽으로 떠났다.
유럽에서 돌아온 뒤 취임 기자회견을 했는데 여전히 코칭 스태프는 미정이었다. "한국인 코치들과 접촉했고 마무리 단계에 있다. 시간이 흐르면 발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또 한참이 지났다.
홍명보 감독 선임 40일 만에 국내 코칭 스태프가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박건하, 김동진, 김진규가 대표팀 코치로 낙점됐다.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로 진행됐던 지난 6월 월드컵 2차 예선 2연전(중국, 싱가포르) 당시 대표팀과 호흡했던 양영민 골키퍼 코치와 이재홍, 정현규 피지컬 코치도 전격 합류하게 됐다.
박건하 코치는 서울 이랜드, 수원 삼성 감독을 지낸 베테랑 지도자로, 지난 6월 월드컵 2차 예선에서는 수석 코치로 합류한 바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코치로 홍명보 감독을 보좌했다.
국가대표 수비수로 활약한 김동진 코치는 2000년 FC서울의 전신인 안양LG에서 프로 데뷔한 이래 제니트(러시아), 항저우(중국), 무앙통(태국), 서울 이랜드 등에서 활약해왔다. 2018년 홍콩 킷치SC에서 현역 은퇴한 이후에는 킷치SC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아왔다.
김진규 코치는 선수 시절 각급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주장을 맡으며 리더십을 발휘해온 국가대표수비수 출신으로, 2017년 은퇴 후 FC서울에서 코치, 감독대행, 전력강화실장 등 다양한 보직을 맡아 활약해왔다.
여기에 FC서울은 "김진규 전력강화실장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코치로 부임하게 됐다. FC서울은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김진규 전력강화실장에 대한 대한축구협회 요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국가대표 지도자로 새로운 축구 인생을 시작할 김진규 실장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리며, FC서울 역시 다시 함께 할 날을 고대하며 응원하겠다"라고 입장을 냈다.
신임 코칭스태프는 16일 K리그 경기 관전으로 대표팀 첫 행보를 시작한다. 16일에는 오후 7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FC-김천 상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전까지 두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협회는 "현재 막바지 협상 중인 외국인 코칭스태프는 내주 발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오는 9월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두 경기(팔레스타인, 오만) 명단 발표는 26일에 있을 전망이다.
다만 현재 코칭스태프들이 완벽하게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물음표다. 홍명보호는 11일 만에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을 선별해 명단 발표를 해야 한다.
[박건하 코치 지도자 경력]
2006 : 수원삼성 선수은퇴
2007 - 2009 : 수원삼성 코치
2009 - 2010 : 매탄고(수원U-18) 감독
2011 - 2012 : U-23 축구대표팀 코치
2013 - 2016 : 축구대표팀 코치
2016 : 서울 이랜드FC 감독
2019 : 다롄 이팡 수석코치
2019 - 2020 : 상하이 선화 코치
2020 - 2022 : 수원삼성 감독
[김동진 코치 지도자 경력]
2018 : 홍콩 킷치SC 선수은퇴
2019 - 2020 : 킷치SC 수석코치
2021 - 2022 : 킷치SC 감독대행
2022 - 2023 : 킷치SC 수석코치
2023 - 2024 : 킷치SC 감독대행
[김진규 코치 지도자 경력]
2018 - 2020 : 오산고(FC서울 U-18) 코치
2020 - 2022 : FC서울 코치
2022 - 2023 : FC서울 수석코치
2023 : FC서울 감독대행
2024 : FC서울 전력강화실장
[홍명보 취임 기자회견, 코칭 스태프 멘트(7/29)]
"한국인 코치들과 접촉했고 마무리 단계에 있다. 시간이 흐르면 발표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외국인 코치의 역할 분담을 말하자면 요즘엔 프로팀이든 어떤 팀이든 역할 분담이 굉장히 중요하다. 하나의 트렌드다. 유럽에서는 스로잉 코치도 있다. 그만큼의 역할 분담이 굉장히 잘 되어 있다. 피지컬 코치뿐만이 아니라 분석 파트에 있는 코치 역시 굉장히 중요하다. 제가 감독으로서 이런 코치들과 잘 융합해 팀을 잘 만들어서 능력치를 이끌어내느냐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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