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이동채 리더십’, 신사업 기대감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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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채(사진) 전 에코프로 회장이 지난 15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되면서 에코프로의 신사업 확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너 경영의 장점은 대규모 투자가 빠르게 이뤄져야 할 사안에 대해 강력한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이 전 회장은 에코프로그룹을 사업초기부터 경영하며 사업 확장을 주도해 온 만큼 사업 장·단을 파악하고 전기차 캐즘 극복을 위한 빠른 의사결정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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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 결정사항 신속 진행” 전망
소니 파트너십 등 리더십 재조명
이동채(사진) 전 에코프로 회장이 지난 15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되면서 에코프로의 신사업 확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기)을 극복하기 위한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한 현 시점에서 최고의사결정권자의 리더십으로 한발 앞선 신규투자와 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발판을 마련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특별 사면을 통해 이 전 회장은 향후 9개월 가량 남은 잔형을 면제받게 됐다. 이에 따라 에코프로의 신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전 회장이 사업을 재점검하고 전략 수정과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캐즘과 경쟁 심화, 연이은 전기차 화재 사고에 따른 불안 확산 등 대외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에코프로그룹의 실적 역시 이 같은 불안정한 시장환경에 영향을 받았다.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546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액도 8641억원으로 57.2% 줄었다.
‘경영 공백 장기화’로 에코프로가 추진 중이던 대규모 투자 계획도 추진 속도가 더뎌진 상황이다. 에코프로가 향후 5년간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계획한 2조원 이상의 추가 투자가 지연됐고, 내년 준공을 목표로 헝가리에 건설 중인 연산 10만8000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과 지난 3월 1100만 달러(약 148억원)를 들여 지분 9%를 확보한 니켈 제련소 ‘그린에코니켈’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오너 경영의 장점은 대규모 투자가 빠르게 이뤄져야 할 사안에 대해 강력한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이 전 회장은 에코프로그룹을 사업초기부터 경영하며 사업 확장을 주도해 온 만큼 사업 장·단을 파악하고 전기차 캐즘 극복을 위한 빠른 의사결정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그룹도 지난 14일 낸 입장발표를 통해 “이번 사면을 계기로 국가 첨단전략사업인 2차전지 사업의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사업 반등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이 전 회장은 글로벌 사업 전반에 높은 안목을 지녔단 평가를 받는다.
지난 1998년 자본금 1억원에 종업원 1명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 전 회장은 2004년, 차세대 성장동력인 이차전지 양극소재 국책 과제에 뛰어들면서 사업에 착수했다. 향후 전지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내린 결정이었다.
2006년에는 업계 전반에 사업의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지만, 협력사의 사업부 인수에 나서는 등 투자를 단행했다.
소니와의 파트너십 구축은 이 전 회장의 리더십을 대표하는 사례로 꼽힌다. 이 전 회장은 1993년 리튬이온 배터리를 최초로 상용화한 소니의 기술력에 집중했다. 에코프로는 ‘배터리 재팬’ 이라는 전시회 참가를 통해 소니와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소니의 기술 지도 및 검증을 받아 2015년에는 양극재 장기공급 본계약까지 체결하기도 했다. 김성우 기자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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