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논란에도…충북도 청사 개방 프로젝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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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수목 훼손 등 각종 논란 속에서도 도청사 개방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도청사 서측 청주 상당로와 맞닿은 도청 서문 울타리를 허물고 도민들의 접근이 쉬운 계단과 경사로를 설치하는 등 '쌈지광장'을 조성했다고 16일 밝혔다.
각종 논란 속에서도 도는 도청사 본관을 내년 7월 그림책 도서관과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등 도청 개방 프로젝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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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 훼손·예산낭비 지적…"담장 허무는게 혁신"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도가 수목 훼손 등 각종 논란 속에서도 도청사 개방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도청사 서측 청주 상당로와 맞닿은 도청 서문 울타리를 허물고 도민들의 접근이 쉬운 계단과 경사로를 설치하는 등 '쌈지광장'을 조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쌈지광장은 기존 인도 폭 3.5m를 7m로 확장해 보행자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고 계단과 경사로를 설치했다.
수목으로 가려져 있던 도청 건물을 시원하게 드러내 개방감을 확보하는 한편, 공사과정에서 기존 울타리에 있던 수목은 조경에 필요한 외청에 이식했다.
서측 담장 철거로 도청 정면이 남향에서 서향으로 바뀌게 됐다.
자연스럽게 통행량이 많은 서측 상당로 방향이 정문의 역할을 하게 되면서 도청과 성안길의 연결성도 강화돼 원도심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지난달 동관 하늘정원 직통 엘리베이터 개통과 더불어 이번에 설치한 본관 엘리베이터가 3층까지 연결돼 내년 본관 개방 시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영환 지사는 취임 이후 도청사를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려는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상당공원과 연결된 도청 북측 울타리 철거에 이어 등록문화재인 옛 산업장려관을 개방하고, 남측엔 잔디광장을 조성했다.
또 김 지사 취임 직후 문화·휴식 공간으로 구상한 도청 옥상정원은 '하늘정원'이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신관·동관에 이어 지난달 동관에 추가 개장했다.
김 지사의 개방 실험을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일부 사업은 명확한 활용계획이나 충분한 검토 없이 추진돼 예산낭비와 효용성 논란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환경정비 과정에서 이뤄지는 환경파괴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조성된 쌈지광장 공간의 경우 수십년된 향나무 수 그루를 뽑고 맥문동을 심었다가 다시 한 달 만에 공사를 위해 뽑아버려 논란이 됐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바로 없앨 맥문동을 왜 심었는지 모르겠다"며 "전형적인 예산낭비"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역 시민·환경단체는 "지난 6월 도청 본관동과 의회동 사이 주차공간 확보 공사를 위해 나무 수십그루와 도청 서문 옆 나무 수십그루가 제거됐다"며 "도청의 아름다운 정원을 사랑했던 도민 정서에 반하며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나무훼손"이라고 규탄하기도 했다.
옥상정원의 경우에는 "뙤약볕에 그늘도 없는 옥상정원을 이용할 시민이 많지 않을 것"이라며 "옥상정원 추가 조성을 위해 태양광 발전시설마저 철거한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각종 논란 속에서도 도는 도청사 본관을 내년 7월 그림책 도서관과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등 도청 개방 프로젝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도청개방은 단순히 물리적 담장을 허무는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권위적인 문주와 담장을 철거하고 열린공간으로 만드는 노력은 도청을 87년 만에 도민께 돌려준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환경문제 등 일부 우려 목소리를 경청하고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업계획을 보완·추진해 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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