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채권순매수 1년만에 3.8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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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채권 순매수 규모가 1년만에 4조원 가깝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개인 채권 순매수 규모는 2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1~6월) 개인 투자자들의 장외 채권 순매수 규모는 23조1000억원으로 종전 최대 기록인 지난해 상반기(19조2000억원)보다 20.3% 많다.
이대로 가면 연간 기준 개인 투자자의 역대 최대 순매수 규모인 지난해 37조6000억원을 무난하게 넘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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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채·기타금융채 2조·1.9조↑인기
개인 채권 순매수 규모가 1년만에 4조원 가깝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채권으로 자금이 몰리는 형국이다. 특히 위험이 거의 없으면서 국고채 대비 금리가 높은 특수채는 순매수 규모가 3배 넘게 커졌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개인 채권 순매수 규모는 2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3조7000억원에서 약 3조8000억원이 늘어났다. 비율로 따지면 16.0% 증가한 수준이다.
금리가 떨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개인들이 채권 매수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낮아지면 낮아질 수록 채권 값이 오를 것이란 분석은 힘을 얻을 수밖에 없다. 고금리 시대가 저물어 가면서 고이율의 채권을 노후보장 용도 등으로 사는 경향도 생겼다.
금투협 관계자는 “앞으로 미 연준과 우리나라 통화당국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현재 금리가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된다”며 “예를 들어 현재 10년 만기 채권의 표시 이율보다 금리가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되면 매수할만한 근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특수채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개인 특수채 순매수 규모는 지난 12일까지 2조8000억원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000억원에서 2조원이 늘어났다. 1년만에 순매수 규모가 3.5배 늘었다. 기타금융채도 1조9000억원(38.5%) 증가했다.
특수채는 공공단체나 공적 기관 등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특별법인이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한전채(한국전력 채권)’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기술적으로 신용등급이 있지만, 정부가 사실상 보증을 하기 때문에 위험이 없는 것으로 인식된다. 동시에 국고채보단 금리가 높다.
한은 관계자는 “국고채는 금리가 많이 낮으니, 국채만큼 안전한 특수채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본다”며 “올해 국고채 발행 물량이 비교적 크게 늘지 않은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타금융채는 캐피탈채, 카드채 등 여전채를 말하는데 과거보다 위험 우려가 많이 줄었고, 금리도 높은 편이니 수요가 생겨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투협 관계자도 “국채 대비 금리가 약간 높으면서 안정적인 특수채 수요가 생겼고, 기타금융채는 시장이 안정되면서 과거 대비 비교적 위험이 부각되지 않은 덕을 봤다”며 “기타금융채 신용등급은 싱글에이가 많기 때문에 금리가 더 높다”고 분석했다.
개인 채권 매수세가 식지 않으면서 순매수 규모는 2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상반기(1~6월) 개인 투자자들의 장외 채권 순매수 규모는 23조1000억원으로 종전 최대 기록인 지난해 상반기(19조2000억원)보다 20.3% 많다. 이대로 가면 연간 기준 개인 투자자의 역대 최대 순매수 규모인 지난해 37조6000억원을 무난하게 넘을 것으로 보인다. 홍태화 기자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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