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위스키 시장 침체" 로컬 1위 골든블루 2Q 영업익 108억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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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위스키 업체 중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골든블루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6.4% 감소했다.
골든블루는 스코틀랜드 등 해외에서 생산된 위스키를 국내에서 병입해 로컬 위스키로 분류된다.
골든블루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이 회사의 로컬 위스키 시장 점유율은 50%에 육박한다.
점유율이 높더라도 로컬 위스키 시장 자체가 축소하면 골든블루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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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영업익·매출액 동반 하락…"주류 문화 변화 탓"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로컬 위스키 업체 중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골든블루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6.4% 감소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골든블루 영업이익은 108억75만원으로 전년 동기(169억9986만원) 대비 36.4%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06억1908만원으로 전년 동기(504억9918만원) 대비 19.6% 감소했다.
골든블루는 스코틀랜드 등 해외에서 생산된 위스키를 국내에서 병입해 로컬 위스키로 분류된다. 유흥채널에서 주로 소비되며 인기를 얻었다.
최근 면세점 등을 통해 해외 유명 위스키가 국내에 직접 진출하고 주류 소비 문화가 바뀌면서 로컬 위스키의 입지는 줄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흥채널에서 위스키를 '부어라 마셔라' 하는 문화가 사라지고 소량을 즐기거나 하이볼에 섞어 마시면서 로컬 위스키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든블루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이 회사의 로컬 위스키 시장 점유율은 50%에 육박한다.
점유율이 높더라도 로컬 위스키 시장 자체가 축소하면 골든블루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위스키 자체의 인기도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2021년 1억7534만달러였던 위스키 수입액은 2022년 2억6684만달러로 2배 가까이 늘었다가 지난해 2억5967만달러로 2.68% 줄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정점이었던 위스키 인기가 꺾이며 수입액도 덩달아 감소한 것이다.
골든블루는 박용수 회장과 차녀 박소영 부회장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 돌입하며 '2세 경영'을 통해 실적 반등의 모멘텀을 만들고 있다.
골든블루에 따르면 박소영 대표는 올해 3월 이사회를 통해 골든블루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박 대표는 골든블루의 주류 수입·유통을 담당하는 골든블루인터내셔널 대표이사도 겸직한다.
1947년생으로 올해 나이가 만 77세인 박용수 회장은 차녀 1976년생 박 대표와 함께 골든블루 경영에 나서게 됐다.
박 대표의 골든블루는 최근 프리미엄 위스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골든블루의 '카발란 하이볼 위스키 소다'는 완판되기도 했다. 타이완 싱글몰트 위스키 '카발란(Kavalan)의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0% 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nri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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