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선총독부 총독’ 발언 조국에 “말 아닌 배설…평양·만주로 떠나라”

“국회서 ‘더 좋은 방 내놔라’ 떼 쓴 것 독립운동인가”

(시사저널=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월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에 관한 무제한토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조선총독부 제10대 총독이냐'라고 비난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해 "말이 아니라 그저 배설일 뿐이다. 광화문 네거리에서 배설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조 대표가 광복절인 어제 윤 대통령을 향해 '조선총독부 10대 총독'이라는 망언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원내수석대변인은 "조 대표는 대통령을 향해 '귀하'라는 정체불명의 호칭을 씀으로써 공당 대표의 자격이 없음도 시인했다"며 "조국혁신당은 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가. 윤석열 정부를 조선총독부라고 한다면 그동안 국회에서 더 좋은 방을 내놓으라고 떼를 쓴 것도 독립운동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조선총독부 의회에서 더 좋은 방을 차지하려고 벌써 몇 달째 응석을 부리고 있는 이 기괴한 상황을 국민들이 어떻게 이해하겠나"라며 "조 대표에게 진지하게 제안한다. 지금이 조선총독부 치하라고 생각한다면 당장 의원직을 내려놓고 평양이나 만주로 떠나는 게 어떻겠나"라고 비꼬았다.

앞서 조 대표는 광복절인 전날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제 치하에서 광복된 지 79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일제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며, 윤 대통령을 향해 "귀하는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입니까. 아니면 조선총독부 제10대 총독입니까"라고 따져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