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미카제 기념관 가고 싶어" 일본 탁구 선수 망언 국제적 논란

박정은 기자 2024. 8. 1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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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일본 여자 탁구 단식 동메달리스트 하야타 히나가 가미카제 기념관에 가고 싶다고 말해 국제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마다 분노와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하야타에게 가미카제의 올바른 역사를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기에 개인 계정으로 즉각 알려줬다"며 "가미카제는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군비 부족으로 미군의 상륙을 막을 힘이 없던 일본이 마지막 수단으로 택한 자살특공대라고 참교육을 시켜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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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에서 한국을 꺾고 동메달을 딴 일본 탁구 선수가 가미카제 기념관에 가고싶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다. 사진은 서경덕 교수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사진=뉴스1(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갈무리)
'2024 파리올림픽' 일본 여자 탁구 단식 동메달리스트 하야타 히나가 가미카제 기념관에 가고 싶다고 말해 국제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4일 NHK에 따르면 하야타는 "가고시마 특공대 자료관에 가서 살아있는 것과 탁구를 할 수 있는 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걸 느끼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가미카제 조종사는 일본 우익 활동가들의 추악함과 잔인함을 상징하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침략의 상징"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탁구 선수 쑨잉샤와 판젠동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서 하야타를 즉시 언팔로우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나라 방송인이자 언론인 서경덕 교수는 "무엇보다 이번 일은 가미카제, 욱일기, 일본군 '위안부' 등 일본 젊은 세대가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못 받았기에 생긴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마다 분노와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하야타에게 가미카제의 올바른 역사를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기에 개인 계정으로 즉각 알려줬다"며 "가미카제는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군비 부족으로 미군의 상륙을 막을 힘이 없던 일본이 마지막 수단으로 택한 자살특공대라고 참교육을 시켜줬다"고 덧붙였다.

가고시마 특공대 자료관은 2차 세계 대전의 끝 무렵 수백 차례의 특수 공격을 했던 가미카제의 출발지이다. 가미카제는 폭탄이나 어뢰가 실린 항공기를 적 군함에 충돌하여 자폭하는 전술로 '자살 특공대'라 불리기도 한다. 일본 우익은 애국심과 자기희생의 예로 가미카제를 언급하지만 가미카제는 불복할 수 없는 환경에서 강압적으로 이루어졌다는 평가가 대다수이다. 또한 이들 중에는 강제 징용된 조선인도 소수 포함돼 있었다.

하야타 히나는 2024 파리올림픽의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대한민국 신유빈을 꺾고 동메달을 따냈다. 결정전 후 하야타가 눈물을 참지 못하자 신유빈이 그를 안아주며 축하와 위로를 건내 훈훈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박정은 기자 pje454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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