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애 따라 하다 끌려간다"…北, 시스루·수탉머리 금지령

최인선 인턴 기자 2024. 8. 16. 11: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에서 속살이 비치는 이른바 '시스루' 옷차림과 긴 머리카락을 반만 묶어 뒤로 풀어내는 '수탉 머리' 모양의 헤어스타일을 '반사회주의 현상'으로 규정했다.

15일(현지 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전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수탉 머리'와 '살이 보이는 옷'을 금지한다고 선포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공개석상에서 '시스루' 옷을 입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가 지난 14일 평양 전위거리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자유아시아방송 캡쳐) 2024.05.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북한에서 속살이 비치는 이른바 '시스루' 옷차림과 긴 머리카락을 반만 묶어 뒤로 풀어내는 '수탉 머리' 모양의 헤어스타일을 '반사회주의 현상'으로 규정했다.

15일(현지 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전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수탉 머리'와 '살이 보이는 옷'을 금지한다고 선포했다"고 전했다.

해당 스타일을 '체제를 좀 먹는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적 현상이며 뿌리 뽑아야 할 대상'으로 규정했다는 것이다.

만약 단속될 경우에는 3~6개월의 노동 단련대형에 처해지며 때에 따라 교화형에 처해질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단련형은 한국의 사회봉사명령제도와 유사한 형벌이고 노동교화형은 남한의 징역형과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수탉머리의 경우 일단 단속이 되면 머리카락을 자르고 처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은 '수탉 머리'에 대해 "긴 머리카락을 정수리까지 묶어 올리고 앞머리는 이마를 덮어 한쪽 눈가를 가린 형태"라며 "영상을 본 주민들 대부분은 원수님(김정은)과 함께 행사장에 자주 출연하는 '현송월'을 바로 떠올렸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지난 8일 북한 평양 만수대기슭에서 열린 북한 정권수립 74주년(9.9절) 기념 경축행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가까운 거리에서 의전을 담당하는 새로운 수행원(빨간원) 얼굴이 조선중앙TV를 통해 보도됐다. 오른쪽 빨간원은 현송월.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2.09.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RFA는 "길게 묶어 내린 머리가 뒤에서 보면 수탉의 꼬리와 닮아 '수탉 머리'라는 명칭이 붙은 머리 모양은 김정은을 가까운 거리에서 수행하는 현송월 노동당 부부장이 즐겨하는 헤어스타일"이라며 "현송월은 최근 북·러 정상회담 영상에 등장한 모습에서도 같은 머리모양을 했다"고 설명했다.

평안북도의 또 다른 주민은 "당에서 금지한다는 일명 '수탉 머리'와 '살이 드러나 보이는 옷'은 최근 평양을 중심으로 전국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한다"며 "(북한 당국이 제작한) 영상 속 처벌 사례로 등장한 대부분의 여성은 모두 평양에서 적발된 사례들"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nsu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