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서 구입한 中 방독면, 성능 미흡…“국내 유통 차단”

허인회 기자 2024. 8. 1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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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와 테무(Temu)에서 판매되는 방독면 성능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에 따르면, 일부 방독면 제품을 시험한 결과 성능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된 해외 온라인 플랫폼업체와 국내 오픈마켓 등에서 판매 중인 제품(총 130개 판매 링크)에 대해 유통을 차단했다.

또 알리와 테무 등 해외 쇼핑플랫폼에 국내 KC 및 KS 인증 기준을 안내하고 성능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의 국내 유입 방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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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통 주요 성능, KS 기준에 모두 부적합
제조자명 등 표시사항 아예 없는 제품도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지난해 8월24일 서울 서초구청에서 열린 '서초구 을지연습 안보 체험행사'를 찾은 어린이집 원아들이 방독면 착용 체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와 테무(Temu)에서 판매되는 방독면 성능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에 따르면, 일부 방독면 제품을 시험한 결과 성능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된 해외 온라인 플랫폼업체와 국내 오픈마켓 등에서 판매 중인 제품(총 130개 판매 링크)에 대해 유통을 차단했다.

방독면은 전쟁·테러 등의 상황에서 생화학 작용제 오염으로부터 생명을 보호하는 필수 장비로, 정화통이 핵심 부품이다. 국내에서는 일반 방독면을 한국산업표준(KS M 6685)으로 관리하고 있다.

앞서 국정원은 국가정보원법 및 테러방지법에 따라 국내산(1종)과 알리익스프레스(3종), 테무(2종)에서 구매한 방독면 정화통 등에 대해 유관기관 등과 함께 성능을 평가했다.

국정원이 시험한 방독면 정화통 6종 ⓒ한국소비자원

평가 결과, 국내산 제품은 정화통 주요 성능인 가스차단 수명과 공기필터 성능이 KS 기준에 적합했으나 해외 직구 5종은 모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산 제품은 제품에 대한 설명도 부족했다. 국내산 제품은 제품명, 제조자명, 제조일자(유효기간), 용도 등이 제품에 기재되어 있는 반면, 해외산 제품들은 표시가 미흡(3종)하거나 표시사항이 없는 제품(2종)도 있었다.

소비자원은 중국산 5종의 국내 판매 링크를 차단하는 한편 제품안전협약을 체결한 국내 오픈마켓 7개사와 중고거래플랫폼 4개사에 관련 제품의 유통관리를 요청했다. 또 알리와 테무 등 해외 쇼핑플랫폼에 국내 KC 및 KS 인증 기준을 안내하고 성능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의 국내 유입 방지를 요청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KS 인증 확인을 통해 성능이 입증된 일반 방독면과 부품을 구매하도록 권고하고 향후에도 대국민 안전을 위해 소비자원과 국정원이 지속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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