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타는 국제유가…석유화학株 향방은?

박주연 기자 2024. 8. 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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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가운데 석유·화학 관련주들의 변동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최근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다.

키움증권 심수빈 연구원은 "현재 유가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공존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이 수요 불안을 높이는 상황이나, 중동 지역 확전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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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추가상승 가능성 열어둬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6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유류세 인하 조치가 이달 말 종료를 앞둔 가운데 정부가 곧 추가 연장 여부를 발표한다. 기획재정부는 이달 말 끝나는 유류세 인하 조치(휘발유 20%·경유 30%) 연장 여부를 발표하기 위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류세 인하 조치에 따른 가격 할인 효과는 리터당 휘발유 164원, 경유 174원이다. 2024.08.1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국제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가운데 석유·화학 관련주들의 변동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최근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다.

하지만 예상치를 뛰어넘은 7월 소매판매 호조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감소 소식에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하며 유가를 밀어올렸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18달러(1.53%) 상승한 78.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 역시 전장 대비 1.28달러(1.60%) 상승한 배럴당 81.0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제기됐던 지난 5일 배럴당 72.94달러까지 떨어졌다. 국내 증시가 사상 최대낙폭 기록했던 날이다.

이후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며 WTI는 꾸준히 1주일 동안 상승했다. 하지만 13일에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석유가 공급 과잉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하락했고, 14일 역시 미국 상업용 원유재고가 늘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주가가 널뛰기를 이어가며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등 정유기업과 화학업종 주가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주가(종가)는 지난 5일 11.03% 하락, 9만2800원까지 내려섰다. 하지만 이튿날인 6일에는 7.54% 상승했다.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지난 14일 10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쓰오일 주가 역시 지난 5일 5.4% 하락한 6만4800원까지 내려섰고, 이튿날부터 상승 하락을 반복하며 지난 14일 6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케미칼 주가 역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 5일 11.43% 하락했고, 6일에는 3.25% 상승했다. 지난 9일에는 다시 10.74% 하락했고, 14일에는 3.11% 상승했다.

키움증권 심수빈 연구원은 "현재 유가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공존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이 수요 불안을 높이는 상황이나, 중동 지역 확전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유가의 추가 상승 여부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지표가 크게 꺾이지 않고 미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도 가시화된다면 유가는 공급 이슈에 더욱 민감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지표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유가가 WTI 기준 배럴당 80달러 선 내외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추후 중동 지역 정세와 OPEC+ 증산 스케쥴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유가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석유화학업계의 구조적 공급 과잉이 단기간 내 해결되기 힘들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대차증권 강동진 연구원은 "중국 경기부진과 운송용 석유 수요 감소, 정유업체와 산유국의 화학사업 증설로 인한 구조적 공급과잉 상황이 단기간 내 해결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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