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쩍 번쩍' 제주 이틀간 낙뢰 492회…전력량계 화재 2건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에서 낙뢰로 인한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16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24분께 제주시 애월읍의 한 비닐하우스 전력량계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낙뢰를 목격한 주민이 주변을 확인하던 중 불이 나는 것을 보고 신고했다.

이 불은 주변 사람들에 의해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전 다수의 낙뢰가 관측됐고 전력량계 전기배선에서 낙뢰에 의한 대전류가 흐른 현상이 식별됐다고 전했다.

약 30분 뒤인 같은날 오후 3시8분께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한 농장에서도 낙뢰로 인한 전력량계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농장 외벽에 설치된 전력량계에서 발생해 벽면으로 확대됐다가 곧 꺼진 것으로 조사됐다.

두 건의 화재 모두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16일까지 이틀간 492회의 낙뢰가 관측됐다. 저기압대의 영향으로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시간당 20~30㎜에 달하는 기습 폭우도 동반됐다. 제주로 오던 국내선 항공기 2편이 회항 후 재운항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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