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살려주세요' 아약스 22세 유망주, 승부차기서 죽다 살아난 이유는?

이솔 기자 2024. 8. 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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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세 시즌 전 UCL 16강에 올랐던 아약스가 유로파리그(UEL) '예선'조차 버거운 팀이 됐다.

16일 오전(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25 UEL 예선 3R 2차전에서는 AFC 아약스가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다)에게 0-1로 패배, 1-2차전 합산스코어 1-1로 승부차기 끝에 13-12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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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솔 기자) 불과 세 시즌 전 UCL 16강에 올랐던 아약스가 유로파리그(UEL) '예선'조차 버거운 팀이 됐다. 지독하게 나쁜 운과 더불어 한 22세 유망주 때문이었다.

16일 오전(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25 UEL 예선 3R 2차전에서는 AFC 아약스가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다)에게 0-1로 패배, 1-2차전 합산스코어 1-1로 승부차기 끝에 13-12 승리를 거뒀다.

아약스는 이날 파나티나이코스와 비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후반 44분, 정규시간 종료를 1분 남기고 테테에게 실점했다. 아약스는 박스에만 여섯 명의 수비를 밀집시켜 상대의 패스를 완벽히 끊어냈으나. 하필 수비의 발에 맞은 공이 두 차례 연속으로 상대 공격수의 발 앞에 바로 떨어졌다.

바로 직전인 후반 43분 아약스는 우측 측면 돌파에 이은 컷백으로 골과 다름 없는 기회를 맞이했으나, 공교롭게도 미카 고즈의 슈팅이 니어포스트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져나오는 어처구니없는 장면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마치 하늘이 아약스를 버린 느낌이었다.

결국 연장 끝에 향한 승부차기에서 아약스는 4번 키커까지 모두 성공시킨 반면, 파나티나이코스는 1번 키커 다니엘 멘시니의 실축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마지막 키커였던 브라이언 브로비(아약스)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가로막혔다. 골문 좌측을 노린 슈팅이 골키퍼에게 완전히 읽혔다. 심지어 브로비는 승부가 갈릴 수 있었던 16번 키커로 재차 나섰으나, 이번에는 '튤립 버블 슛'을 선보이며 공, 승리, 그리고 네덜란드 팬들의 분노를 하늘 높이 치솟게 했다. 

패배한다면 이번 경기 최고의 역적으로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당장 브로비의 삶과 죽음이 결정될 수 있었던 상황, 다행히도 그의 목숨을 구한 이는 40세의 골키퍼 파스빌이었다. 파스빌은 다음 키커였던 상대 토니 빌레나의 슈팅을 기적처럼 막아냈고, 마지막 키커 안톤 가에이가 기어코 상대 골문을 뚫어내며 34번의 슈팅이 반복된 승부차기는 막을 내렸다. 브로비로써는 2연속 승부차기 실축이라는 업적을 달성함과 동시에 승리까지 챙겨가는 기분 좋은 승리였다.

팬들은 브로비에 대해 "골키퍼한테 이번 달 월급 바쳐라", "브로비의 잘못이다"라며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했다. 대접전 끝에 승리했으니 망정이지, 패배했다면 브로비에게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아약스의 UEL 예선 다음 상대는 폴란드 엑스트라클라사 1위를 달리고 있는 야기엘로니아 비아위스토크다. 경기는 오는 22일 1차전이 예정되어 있다.

사진=아약스, 브라이언 브로비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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