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태권도장 3세 아동 사망사건, 우발적인 사고인가, 끔찍한 학대인가…장난 뒤에 감춘 관장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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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17일 밤 11시 10분 태권도장 매트 안에서 질식사한 3세 아동 사건을 파헤친다.
사건 당시 매트 속에서 3살 아동 이안이(가명)가 처했던 상황을 실험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재구성하고, 박 관장과 도장 관계자들로부터 27분 동안 방치됐던 숨겨진 이유를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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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17일 밤 11시 10분 태권도장 매트 안에서 질식사한 3세 아동 사건을 파헤친다.
사건 당시 매트 속에서 3살 아동 이안이(가명)가 처했던 상황을 실험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재구성하고, 박 관장과 도장 관계자들로부터 27분 동안 방치됐던 숨겨진 이유를 추적한다.
또한 체육시설이 아이들의 돌봄 역할을 맡게 된 대한민국 보육시스템의 현주소와 그로 인한 사각지대를 짚어 본다.
지난 7월 12일 오후 7시 37분, 경기도 양주의 한 이비인후과로 태권도복을 입은 남성이 아이를 안은 채 뛰어 들어왔다.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들어온 이는, 바로 위층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던 관장 박 씨(가명). 아이가 심정지 상태임을 확인한 의사는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고, 이비인후과 직원은 119에 신고했다.
“말려 있는 세워진 매트에 장난으로 아이를 넣었다가, 다시 왔을 때 아이가 숨을 쉬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당시 출동 구급대원
학원생이었던 3살 아이를 돌돌 말린 매트 사이의 구멍에 장난으로 집어넣었다는 박 관장. 심정지 상태로 응급실에 이송된 아이는 이미 뇌사상태였고, 결국 11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자세성 질식사로 인한 뇌 손상으로 밝혀졌는데, 돌돌 말린 매트의 지름 23cm 구멍 속에 27분간 거꾸로 갇힌 채 사망한 것이다.
-우발적인 사고인가, 끔찍한 학대인가
“내 전부였어요... 지금도 나는 죽어도 되니까, 나를 데려가고 아이를 살려줬으면 좋겠는데...”- 故 이안이(가명) 어머니
그날 오후 5시 10분 태권도 수업을 듣고, 저녁에 자신을 데리러 올 엄마를 기다리며 도장에 남아 있다가 참변을 당한 3살 이안이. 박 관장은 왜 이안이를 매트에 집어넣었고, 27분 동안이나 방치한 걸까? 아동학대 혐의로 긴급 체포된 그는, 평소 하던 대로 아이와 장난을 치고 놀다가 집어넣었을 뿐 이렇게 사고가 발생할 줄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박 관장은 자신이 무척 예뻐하던 아이였다며 학대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여기에 다른 학부모들이 박 관장을 위한 탄원서를 제출하려고 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박 관장이 평소 아이들을 성실하게 가르쳐왔고, 오전 일찍부터 밤늦도록 돌봄까지 도맡아줘 만족도가 높았다는 것이다. 일부러 아이를 학대했을 리 없다는 다른 학부모들의 상반된 주장 속 진실은 뭘까?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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