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저열량·고단백? 믿고 먹었다가 속았다...구독형 도시락의 배신

김세령 2024. 8. 1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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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8월 16일 (금요일)

■ 대담 : 한국 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식의약안전팀 심성보 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 똑똑하고 현명한 소비자로 거듭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들 전해드리는 <똑똑한 소비생활> 시간입니다. 바쁜 아침 출근길, 간단히 챙겨 먹으려고 또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위해 도시락 구독하시는 청취자 분들 있을 텐데요. 그런데 저 나트룸, 고단백이라는 이름을 붙여 시중에 판매하는 구독형 도시락 중 상당수가 영양 성분 함량 표시가 기준에 부적합하다고 합니다. 관련 내용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식의약안전팀 심성보 팀장 연결돼 있습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 한국 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식의약안전팀 심성보 팀장 (이하 심성보) : 네 안녕하세요.

◆ 조태현 : 아무래도 바쁠 때 탄단지 골고루 챙기기가 쉽지 않으니, 도시락 구독해서 균형잡힌 식단 유지 하는 분들 꽤 있을 텐데요. 시중에 판매하는 제품들 영양성분 함량 따져보니, 이렇게 '저열량', '저나트륨' 이름 붙일 수 없는 것들도 있다고요?

◇ 심성보 : 네. 먼저 간략하게 조사개요를 말씀드리자면 최근 정기적으로 저염ㆍ고단백과 같은 영양을 강조하는 도시락 판매하는 구독서비스가 증가하고 있어 영양 강조 구독 도시락 52종에 대해 조사했는데 저열량ㆍ저나트륨ㆍ고단백 등 영양성분을 강조하고 있는 33개 제품의 영양강조 성분의 함량을 확인해보니 12개 제품이 영양강조 표시기준에 부적합했습니다. 식품에 사용하는 저열량, 고단백같은 표현을 영양강조표시라고 하는데 이런 표현을 쓰기 위한 영양성분 별 함량 기준이 정해져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저열량이라고 하기 위해서는 100g 당 40kcal 미만이어야 하고, 고단백이라고 하려면 11g 이상이어야 합니다.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 들을 보면, 저열량이라고 강조한 9개 제품은 모두 기준을 위반했는데 열량이 가장 적은 경우에도 140kal로 기준에 약 3.5배 정도 수준이었습니다.

◆ 조태현 : 이런 제품들, 당뇨나 고혈압 환자가 섭취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위험도 있다고요.

◇ 심성보 : 네. 말씀하신 당뇨나 고혈압 질환자는 당, 나트륨 등 특정한 영양성분 섭취를 제한해야되기 때문에 도시락에 저당, 저 나트륨, 저염이라는 표시를 보고 제품을 구입하는데 이번 조사결과와 같이 실제로는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을 드시게 되면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습니다.

◆ 조태현 : 아무래도 건강 위해 도시락 구독하는 분들 많으실 테니 영양성분 기준표 보고 꼼꼼히 따지실 것 같은데요. 근데 실제로 함량이 기준표와 다른 경우, 꽤 있었다고요?

◇ 심성보 : 네. 강조표시 뿐만아니라 제품에 표시된 영양성분 함량과 실제 함량이 다른 제품도 상당 수 있었습니다. 영양성분 별로 보면 포화지방 같은 경우에 양이 적긴 하지만 표시보다 5배 가까이 더 많이 들어있었고, 당류는 제품에는 0g 이라고 표시되어 있 는데 실제로는 4g이 들어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 조태현 : 과장 광고도 문제입니다. 제품이나 온라인 홍보글에 당뇨를 낫게 해준다, 비만 억제해 준다 이런 문구를 넣어서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는 제품도 있었죠?

◇ 심성보 : 네, 식품은 질병의 예방ㆍ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거나 의약품, 건강기능식품과 혼동할 수 있는 표시ㆍ광고는 법으로 금지됩니다. 조사대상 중에서도 당뇨에 도움이 된다, 나트륨 배출을 도와서 혈압 균형을 맞춰준다, 비만억제, 혈 당강하 같은 객관적, 과학적 근거 없이 부당광고를 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영양성분 섭취 조절을 원하는 소비자는 식품 표 시나 광고를 보고 제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어서 앞서 예로 든 광고 표현들은 꼼꼼하게 확인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이런 제품들에 대해 소비자원과 식약처, 어떤 조치 할 예정인가요?

◇ 심성보 : 네, 우선 앞서 말씀드린 문제가 있는 제품의 제조ㆍ판매사에 개선을 권고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식약처는 신장, 암, 고혈압 환자의 영양요구도에 맞춘 특수의료용도식품, 그 중에서 도시락 형태의 식단형 식사관리제품을 표준제조기준, 기 준ㆍ규격을 통해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진짜 영양성분 조절이 필요하신 분들이 특수의료용도식품을 일반도시락과 쉽게 구분하실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 조태현 : 끝으로 남기고 싶으신 말씀은요?

◇ 심성보 : 네, 건강관리하시려고 구독형 도시락 구입하시려는 소비자께서는 영양성분 함량 표시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시고 특히 만성질환자의 경우에는 특수의료용도식품 식단형 식사관리 제품인지 식품유형을 확인할 것을 당부드립니다.

◆ 조태현 :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식의약안전팀 심성보 팀장이었습니다.

◇ 심성보 : 네 감사합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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