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23일 잭슨홀 연설에 세계 금융시장 주목…내달 인하 못 박나

이종훈 기자 2024. 8. 1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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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오는 23일(이하 현지시간)로 예정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이른바 '잭슨홀 연설'에 세계 금융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파월 의장이 미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주최로 열리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 참석, 그간의 전례대로 기조연설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심포지엄은 세계 주요 중앙은행 고위 관계자나 경제학자 등이 미국 유명 휴양지에 모여 세계 경제와 정책 현안 등을 논의하는 학술 행사로 파월 의장의 기조연설을 제외하면 행사 전반은 비공개로 진행됩니다.

이 행사는 통화정책 결정을 하는 7월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중간 시점에 열리는 데다 최근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파월 의장의 미국 경제와 통화정책 전망에 대한 최신 평가를 확인할 수 있어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2022년 이 심포지엄에서 강도 높은 매파(통화 긴축 선호) 발언으로 시장에 충격을 준 전례가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앞서 지난달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이 계속 냉각되면 다음 FOMC에서 금리 인하가 논의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달 초 고용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 연준이 긴축 정책을 너무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다는 우려와 함께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 달 금리를 공격적으로 0.5%포인트(빅 스텝)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15일 발표된 7월 소매 판매 호조 등 최근 지표들이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하락하고 있지만 경제가 붕괴하지 않고 있다고 시사하는 등 고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연준이 다음 달 금리를 0.25%포인트(베이비 스텝)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이날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연설을 통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적절한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 2%를 향한 경로에 있으며, 노동시장이 더 이상 인플레이션에 위험을 초래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무살렘 총재는 최근 몇 주 동안 노동시장이 "정상화"된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다소 강세" 조짐을 보이고 있어 연준이 금리 인하에 너무 늦게 나서는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올해 남은 기간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1.5∼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제전망은 건전하다면서 "당분간 경기침체에 빠질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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