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반발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합병 추진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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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간 합병이 취소됐다.
셀트리온그룹은 16일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합병과 관련해 '합병 추진 여부 검토 1단계 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원회)'의 검토 내용을 기반으로, 양사 이사회가 현시점에서 합병을 추진하지 않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반면, 셀트리온제약 주주 설문에서는 같은 원칙을 적용, 합병에 대한 찬성이 67.7%, 반대가 9.8%, 기권이 22.6%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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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대주주 서정진 회장·셀트리온홀딩스 등 '중립' 의견 고수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간 합병이 취소됐다.
셀트리온그룹은 16일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합병과 관련해 '합병 추진 여부 검토 1단계 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원회)'의 검토 내용을 기반으로, 양사 이사회가 현시점에서 합병을 추진하지 않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 앞서 특별위원회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양사 합병에 대한 주주들의 의견을 확인하는 '주주 설문 조사'를 포함해 회계법인의 외부 평가, 글로벌 컨설팅사가 참여한 내부 평가 등 5개 항목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주주 설문 조사에서 셀트리온 주주들은 다수가 반대했지만, 셀트리온제약 주주 다수는 찬성 견해를 밝혔다.
셀트리온 주주들은 합병 여부에 대해 찬성 8.7%, 반대 36.2%, 기권 55.1%의 비율을 보였다. 다수인 '반대' 의견에 앞서 약속된 '찬반 다수 의견에 대주주(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셀트리온홀딩스 등) 보유 지분을 합산한다'는 원칙을 적용하면, 반대 비율은 최종적으로 70.4%에 달했다. 반대 이유로는 '합병비율이 만족스럽지 않다', '자회사로 합병 시 실익이 부족하다' 등이 거론됐다. 또 합병 재추진의 선결 조건으로는 '합병비율 재검토'를 꼽았다.
반면, 셀트리온제약 주주 설문에서는 같은 원칙을 적용, 합병에 대한 찬성이 67.7%, 반대가 9.8%, 기권이 22.6%로 집계됐다. 찬성하는 사유로는 '합병 시 종합생명공학연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의견과 '신약 개발에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지목했다.
서정진 회장을 비롯한 셀트리온홀딩스 등의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대주주들은 약속한 대로 '중립' 입장이 유지되며 다수의 주주 의견 비율에 보유 지분이 산입됐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양사 합병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양사 이사회의 결정이 나왔기 때문에 양사는 이제 본업에 집중해 성장과 그룹 내 시너지 창출에 더 몰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양사 주주 이익이 수반되는 통합은 주주가 원하면 언제든 검토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주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해 성장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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