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후보자, 충암파 논란·채상병 의혹에 “정치 공세·선동”

권혁철 기자 2024. 8. 1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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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국방장관 후보자가 북핵 위협 대응에는 모든 수단과 방법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울타리 안 육군회관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에 처음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자체 핵무장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확장억제와 핵우산에 기반을 둔 북핵 위협 대응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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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현 국방장관 후보자가 북핵 위협 대응에는 모든 수단과 방법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평소 소신이었던 ‘독자 핵무장’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김 후보자는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울타리 안 육군회관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에 처음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자체 핵무장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확장억제와 핵우산에 기반을 둔 북핵 위협 대응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입장에서 볼 때 그것으로 북핵 위협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모든 수단과 방법은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육군 중장으로 전역하고 민간인 시절 독자적 핵무장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어, 이날 ‘모든 수단과 방법은 열려 있다’는 독자 핵무장 여지를 열어둔 것으로 읽힌다. 한국의 독자 핵무장 포기를 전제로 한 개념인 확장억제(핵우산)가 현재 한-미동맹의 기본 틀이고 윤석열 정부 외교안보정책인데도, 김 후보자가 정부 입장과 어긋나는 개인적 소신을 버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첨단무기 확보도 중요하고 우방국들과의 군사협력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장병들의 사기”라며 “특히 초급간부, 중견간부들의 복무 여건 개선, 처우 개선”이 중요하고 “초급간부와 중견간부의 군 복무가 보람되고 자랑스럽고 선망의 대상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북한 쓰레기 풍선 등에 대해서는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해 어떤 것이 최선의 방안인지 잘 판단해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충암고 1년 선배인 김 후보자는 ‘충암파’로 알려진 군내 충암고 학연 논란에 대해서는 “국론을 분열시키기 위한 정치 공세이며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답했다.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에 관련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정치 선동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국방부는 이날 인사청문회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김 후보자 청문회 준비에 착수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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