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카이 지진 피난 장소 3500곳 쓰나미 침수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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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카이 해곡 대지진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의 지자체 지정 피난장소 중 3500개소 이상이 대규모 지진해일(쓰나미)로 침수될 우려가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6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공개 데이터를 활용해 방재 대책 추진 지역내에 있는 지정 긴급 피난장소와 해일 침수 상정 구역이 겹치는지를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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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난카이 해곡 대지진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의 지자체 지정 피난장소 중 3500개소 이상이 대규모 지진해일(쓰나미)로 침수될 우려가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6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29개 도부현(都府県·광역지방자치단체), 707개 시정촌(市町村·기초지방자치단체)을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방재 대책 추진 지역으로 지정하고 있다.
시정촌은 지진이나 쓰나미 등 각 재해에 대응한 '지정 긴급 피난장소'를 정하고 있다. 피난 장소는 재해 발생 후에 우선 생명을 지키기 위해 대피하는 건물이나 공원 등으로, 일정 기간 생활하는 지정 피난소와는 다르다.
각지에서는 최대 등급의 쓰나미를 전제로 '해일 침수 상정(예상) 구역'을 정하고 있다. 닛케이는 공개 데이터를 활용해 방재 대책 추진 지역내에 있는 지정 긴급 피난장소와 해일 침수 상정 구역이 겹치는지를 조사했다.
해일 침수 상정 구역에 위치한 피난 장소는 250개 시정촌에 합계 8912개소가 있다. 이 중 3541개소는 지진이나 토사 재해, 홍수 등을 위한 피난 장소로, 쓰나미 발생시에는 침수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시정촌별로는 오사카시가 520개소로 최다였고, 히로시마시가 243개소로 뒤를 이었다. 또 침수 위험이 있는 대피 장소 중 침수 깊이가 1m 이상 5m 미만인 지역에는 1815곳, 5m 이상인 지역에는 384곳이 위치해 있었다.
지역 방재 전문가인 교토대 야모리 가쓰야 교수는 닛케이에 "주민이라도 쓰나미 피난 장소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사람이 많다"며 "임시 정보(거대지진 주의)를 계기로 돌발 쓰나미에 대비해 주민들은 실제로 걸어서 피난 장소를 확인하고, 행정도 피난 장소에 대한 주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기상청은 미야자키(宮城)현 앞바다 휴가나다(日向灘)에서 8일 발생한 지진에 수반하는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15일부로 해제했다.
다만 일본 기상청은 암반의 변형에 특별한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거대 지진 발생 가능성은 없어지지 않았다며 대비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은 일본 중부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남부 규슈 앞바다까지 약 800㎞에 걸쳐 이어진 난카이 해저협곡(해곡)에서 100∼150년을 주기로 발생하는 대형 지진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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