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고맙다, 믿음이 생겼다” 타이거즈 22살 7라운더 깜짝 활약, 꽃감독 활짝…연봉 3500만원 그 이상 해준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8. 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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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고맙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는 국내 선발 이의리와 윤영철이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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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고맙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는 국내 선발 이의리와 윤영철이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대투수’ 양현종 외 믿고 맡길 토종 선발 자원이 필요했다.

우완 투수 황동하가 조금씩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알리고 있다. 전라중-인상고 출신으로 2022 2차 7라운드 65순위로 KIA에 입단한 황동하는 지난해 1군 데뷔의 꿈을 이뤘다. 데뷔 시즌인 2023시즌 기록은 평범했다. 13경기 3패 평균자책 6.61이 전부였다.

KIA 황동하. 사진=김영구 기자
KIA 황동하. 사진=김영구 기자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4월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른 이후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선발 한자리를 꿰찼다. 5월 1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5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프로 데뷔 첫 승을 챙겼다.

또한 8월 세 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만을 기록 중이지만 평균자책 1.69로 선방하고 있다. 8월 8일 광주 KT 위즈전에서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며, 1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5이닝 4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두 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

20경기 4승 5패 평균자책 4.35로 평범하지만, 기록 안에 드러나지 않는 황동하의 가치를 이범호 감독은 알고 있다.

15일 만났던 이범호 감독은 “황동하는 계속 잘 던져주고 있다. 너무 고맙다. 믿음이 많이 생겼다. 어떻게든 5이닝을 버텨내는 힘이 생겼다. 올해가 지나면 내년부터는 5이닝 이상도 던지는 선발로 거듭날 것 같다.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KIA 황동하. 사진=김영구 기자
올 시즌 선발로 나선 16경기에서 이닝은 75이닝에 불과하다. 평균 이닝이 5이닝이 되지 않는다. 가장 긴 이닝도 6이닝이 두 번.

이범호 감독은 “물론 6, 7회도 밀고 갈 수 있다. 점수 차가 있으면 6, 7회에도 나갈 수 있지만 그런 상황이 되지 않는다. 80구에서 85개 정도 되면 100구 이상의 체력을 소비했다고 본다. 선수, 데이터 팀과 계속 체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제 시작이다. 더 잘해야 한다.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자기 루틴에 맞춰서 선발 등판하고 잘 던지는 경기가 나오니 힘든 상황에서도 잘 헤쳐나가는 것 같다.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낼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가졌다”는 이범호 감독은 “이제 가면 갈수록 황동하라는 투수에게 다른 팀 타자들도 적응하는 시기가 올 것이다. 동하도 공부를 해야 하고 우리도 그에 맞게끔 준비를 하고 체크를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황동하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결정구를 통한 탈삼진 생산 능력과 더불어 안정적인 커맨드로 선발 투수로서 경쟁력이 뛰어나단 점이다. 게다가 KIA 선발 마운드에서 가장 필요했던 우완 토종 선발 자원이란 점도 큰 매력 포인트다. 황동하가 5월부터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덕분에 KIA 벤치도 불펜 과부하나 불펜 데이, 대체 선발에 대한 걱정을 한결 줄일 수 있었다.

KIA 황동하. 사진=김영구 기자
이범호 KIA 감독. 사진=김재현 기자
황동하의 올 시즌 연봉은 3500만원이다. 지금까지는 그 3500만원이 전혀 아깝지 않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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