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8년 만에 가장 긴 '열대야'…다음주에도 이어질듯

이채린 기자 2024. 8. 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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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118년 만에 열대야 최장 기록을 세웠다.

2018년은 서울에서 7월 21일부터 8월 15일까지 열대야가 매일 밤 반복돼 26일을 기록했다.

기상기록은 순위를 매길 때 최근 기록을 상위에 놓는 것이 원칙이어서 기록상 현재 이어지는 열대야가 '역대 최장 열대야'가 됐다.

15일에 이전 최장 기록이었던 1994년과 2018년 기록(21일)과 동률을 이룬 뒤, 16일 22일째 열대야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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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는 15일 밤 반포대교 아래에서 시민들이 분수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서울에서 118년 만에 열대야 최장 기록을 세웠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에서 15일 오후 6시 1분부터 16일 오전 9시까지 최저 기온이 26.8도였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이다.

이로써 서울은 7월 21일 이후 26일 연속 열대야를 겪게 됐다. 1907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긴 열대야 기록을 쓴 2018년의 기록을 다시 썼다. 2018년은 서울에서 7월 21일부터 8월 15일까지 열대야가 매일 밤 반복돼 26일을 기록했다.

기상기록은 순위를 매길 때 최근 기록을 상위에 놓는 것이 원칙이어서 기록상 현재 이어지는 열대야가 '역대 최장 열대야'가 됐다.

열대야가 30일 연속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018년에는 더위가 누그러지는 기점인 광복절을 기점으로 열대야가 막을 내렸다. 올해는 광복절 이후도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17, 18일 서울 최저 기온은 27℃, 19~21일은 26℃로 전망된다. 다만 절기 '처서'인 22일부터 26일까지는 25℃로 처서에 이르러서야 열대야에서 벗어나길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부산도 최장 기록을 다시 썼다. 15일에 이전 최장 기록이었던 1994년과 2018년 기록(21일)과 동률을 이룬 뒤, 16일 22일째 열대야가 나타났다. 제주는 32일째 열대야가 나타나 열대야 지속 일수가 한 달을 넘어섰다. 인천도 밤사이 열대야를 겪어 열대야 연속 일수를 24일로 늘렸다. 역대 두 번째로 오래 열대야가 지속된 기록이다. 

16일은 전국이 낮 최고기온은 30~35℃겠고 체감온도는 대부분 지역에서 35℃ 안팎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강원영동과 경상해안에 오후까지, 수도권·강원영서·충청·호남·경상내륙에 오후부터 밤까지 소나기가 온다. 제주엔 17일까지 기압골 영향으로 20~60㎜, 많게는 80㎜ 이상 비가 예상된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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