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폭염에 금강 대청·보령호에 '경계' 단계 조류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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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금강 대청호와 보령호에 올해 첫 '경계' 단계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환경부는 16일 오전 10시 대청호와 보령호에 경계 단계 조류경보를 발령했다.
대청호만 보면 경계 단계 조류경보 발령이 작년보다 일주일 이른 것이지만 낙동강을 포함해 전체 수계로 보면 최근 10년 사이 가장 늦게 경계 경보가 발령됐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현재 대청호와 보령호 외 금강 용담호와 낙동강 해평·강정고령·칠서·물금매리지점엔 '관심' 단계 조류경보가 발령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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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금강 대청호와 보령호에 올해 첫 '경계' 단계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환경부는 16일 오전 10시 대청호와 보령호에 경계 단계 조류경보를 발령했다.
경계 단계 조류경보는 물을 채취해 검사해 녹조를 일으키는 남조류가 1㎖당 '1만 세포 이상, 100만 세포 미만'인 상황이 두 차례 연속되면 내려진다.
대청호는 회남지점과 문의지점의 12일 기준 남조류 수가 각각 1㎖당 8만5천세포와 3만8천세포로 5일(2만5천760세포와 4만3천992세포)에 이어 1만세포를 넘었다.
보령호는 5일 1㎖당 3만8천811세포의 남조류가 검출된 데 이어 12일에 5만8천세포가 나왔다.
대청호만 보면 경계 단계 조류경보 발령이 작년보다 일주일 이른 것이지만 낙동강을 포함해 전체 수계로 보면 최근 10년 사이 가장 늦게 경계 경보가 발령됐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통상 6~7월 낙동강에 경계 단계 조류경보가 내려지는데 올해는 없었다.
최근 대청호와 보령호 남조류가 급증한 이유로 환경부는 장마 때까지 예년보다 많은 비가 내린 뒤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지속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폭염이 20일 이상 장기간 이어지면서 강물도 뜨거워져 2018년과 같은 '남조류 대발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발생은 남조류 세포 수가 1㎖당 100만세포 이상인 경우다.
현재 대청호와 보령호 외 금강 용담호와 낙동강 해평·강정고령·칠서·물금매리지점엔 '관심' 단계 조류경보가 발령된 상황이다. 관심 단계 조류경보는 남조류 세포 수가 2회 연속 '1천세포 이상, 1만세포 미만'인 경우 내려진다.
또한 이번 주 한강 수계 팔당호에서 올해 처음으로 녹조가 관측됐다.
환경부는 녹조가 점차 심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날 오전 이병화 차관 주재로 대응 회의를 진행했다.
환경부는 대청호에 녹조제거선 9대를 투입해 녹조를 제거 중이며, 남조류가 취수구에 유입되지 않도록 차단막도 설치하고 취수지점도 표층에서 약 10m 아래로 조정했다.
또 남조류 관측 주기를 일주일에 1번에서 2번으로 늘렸으며 정수장에서 정수절차도 강화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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