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비스트' KT 하윤기, 그가 전한 지난 시즌 아쉬웠던 것들은?
KBL NO.1 센터로 성장하고 있는 ‘큐티 비스트’ 하윤기(25, 203.5cm, 센터)가 차기 시즌을 위한 준비를 서서히 해가고 있다.
하윤기는 15일 광복절 수원 KT 연습 체육관에서 벌어진 한양대와 연습 경기에 선발로 출전, 10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또 한 번의 시즌 준비를 지나쳤다. 네 번째 연습 경기였다.
경쾌한 몸놀림을 선보였다. 공수에 걸쳐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갔고, 1쿼터 중반 속공 과정에서 가벼운 덩크슛을 터트리는 등 쾌조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을 알려왔다.
하윤기는 자신의 커리어 3번째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에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야투 성공률이 소폭 하락(58.6% - 57.9%)했을 뿐, 평균 16.33점 6.73리바운드로 앞선 시즌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그리고 지난 6월에 펼쳐졌던 한일평가전에 나서 맹활약, 1차전에 남자농구 대표팀이 85-84로 승리하는데 일등 공신이 되었다. 그렇게 KBL 최고 센터로 성장하고 있는 하윤기가 남긴 또 하나의 발자취였다.
경기 후 만난 하윤기는 “몸이 좀 가벼워지는 것 같다. 우리 모션 오펜스가 조금씩 맞춰가는 것 같다. 계속 맞춰가면서 외국인 선수까지 맞춰가야 할 것 같다. 우리 연습했던 것들을 점검하는 차원이었다. 수비적으로 너무 좋았다. 공격은 6~70% 정도 완성도가 나왔던 것 같다. 동선을 한 번씩 헷갈렸던 것 같다. 그래도 처음보다는 좋아졌다. 특히 내가 그랬다.”고 연습 경기를 평가했다.
연이어 하윤기는 “몸 상태는 묵직한 느낌이다. 웨이트와 체력 훈련을 많이 했다. 운동량이 많다. 연습 경기를 많이 하다 보면 몸이 가벼워지고 있다. 몸 상태는 100%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활약과 올라선 존재감에 대한 자신의 느낌이 굼했다.
하윤기는 “처음 프로에 왔을 때는 ‘살아남자’라는 생각으로 했다. 주전이 되고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믿기지 않기도 했다. 그저 ‘영광스럽고 열심히 하자’라는 생각만 있을 뿐이다. 지난 후반으로 갔을 때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5번을 소화했다. 외국인 선수 마크에 어려움을 겪었다. 가장 크게 느꼈던 부분이다. 슛 성공률도 떨어졌다. 체력 유지에 중요성을 크게 실감했다.”는 만족보다는 아쉬운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KT 외국인 선수 라인업은 바뀌었다. 패리스 배스와 마이클 에릭이 떠나고 레이숀 해먼즈와 제레미아 틸먼이 새롭게 합류했다. 새롭게 합을 맞춰야 하는 상황에 놓인 하윤기는 4년차 리거로서 듬직함을 전해 주었다.
하윤기를 이야기할 때, 지난 6월 대표팀 일원으로 한일 평가전에서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실제로 일본 팀에서 러브콜을 받기도 했을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당시였다.
하윤기는 “서로 맞출 시간이 없었다. 몸도 급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개인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모였다. 수비만 간단히 맞춰 보았다. 그래서 수비 호흡이 너무 좋았고, 공격도 생각 이상으로 잘 되었다. 나는 받아먹기만 잘했을 뿐이다. 한일전이라는 긴장감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오랜만이었다. 팀원들 믿고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조쉬) 호킨스과와 매치업을 했다. 배울 점이 많았다.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하윤기는 “몸 관리를 더 잘하고 싶다. 앞서 언급한 대로 체력 유지가 목표다. 미드 레인지 성공률도 더 끌어 올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수비력도 좀 더 끌어 올려야 한다. 로테이션이 부족하다. 1대1 수비도 조금 더 보완해야 한다. 파워가 좋은 상대를 만나면 영리하게 해야 한다. 작년에 준우승의 아쉬움이 있다. 우승을 목표로 힘을 보태겠다. 작년 초반과 중반에 부상자가 나왔다. 부상 없이 완전체로 시즌을 치른다면 우승에 가까워질 것이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하윤기와 대화는 즐겁다. 유쾌하기 때문이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머리 속에 ‘큐티 비스트’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긍정과 밝음으로 무장한 하윤기가 무결점 센터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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