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키시, 너무 오래 쉬었나···NC 7연패에 최하위권 추락 위기

이두리 기자 2024. 8. 1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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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에릭 요키시. NC 다이노스 제공



에릭 요키시(NC·35)는 두 번째 등판에서도 팀을 살려내지 못했다. 요키시의 리그 적응을 마냥 기다릴 수 없는 NC는 고민이 깊어졌다.

요키시는 KBO리그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였던 지난 15일 SSG전에서 4.1이닝 동안 6피안타 2피홈런 3볼넷을 허용하며 4실점 한 뒤 조기 강판됐다. 요키시는 1회 SSG 상위타선의 최지훈과 김성현, 최정을 연달아 땅볼 아웃으로 처리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요키시는 2회부터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안타를 허용한 직후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어줬다. 이지영의 안타까지 나오며 NC는 SSG에 선취점을 내어줬다. 결국 요키시는 타순이 두 번 돌아 5회에서 다시 만난 최지훈에게 2루타를 맞은 직후 김성현과 최정의 연속 홈런에 무너졌다.

요키시는 복귀전이었던 지난 9일 LG전에서 3.2이닝을 던지며 8피안타 2홈런 4볼넷 10실점으로 고전했다. 직전 경기보다 투구 수는 늘었으나 여전히 구위가 불안정하다. 카일 하트와 함께 NC의 외국인 원투펀치로 남은 시즌을 책임지기에는 불확실성이 크다.

NC가 기존 외국인 투수인 대니얼 카스타노를 방출한 후 교체 외국인 투수로 요키시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검증된 실력’이었다. 요키시는 2019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5시즌 동안 키움에서 통산 56승 36패에 평균자책 2.85를 기록했다. 2021시즌에는 16승을 기록하며 삼성의 전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다승 공동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카스타노와의 결별 이후 새로운 승부수가 시급했던 NC는 요키시를 영입한 직후 별도의 퓨처스리그(2군) 시험 등판 없이 곧바로 그를 1군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400일이 넘는 공백기와 나이로 인한 경기력 쇠퇴가 발목을 잡았다. 요키시가 던지는 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2022시즌 시속 143.2km였는데 이번 시즌 시속 139.8km까지 떨어졌다.

NC 에릭 요키시. NC 다이노스 제공



다행히 복귀 후 첫 등판이었던 LG전에서 평균 시속 138.5km였던 직구 구속은 15일 SSG전에서 시속 140.9km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카스타노가 2024시즌 19경기에서 8승 6패를 하며 평균자책 4.35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인 교체의 효과에는 물음표가 남는다. 카스타노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144.8km였다.

NC는 전날 SSG전 패배로 7연패에 빠지며 8위로 내려앉았다. 9위 한화와는 0.5경기, 10위 키움과는 2경기 차이다. 요키시의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NC는 하트의 호투에 기대를 걸어보는 수밖에 없다. 감기에 걸렸다가 회복 중인 하트는 지난 14일 라이브 피칭을 시작했고 다음 주 중 마운드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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