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마지막 최고위회의…정청래 "당원주권시대" 고민정 "단합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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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6일 새 지도부 출범을 앞두고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민주당은 오는 18일 전당대회를 치른 뒤 내주부터 새 지도부 체제 하에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 최고위원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년간 지도부는 윤석열 정권의 야당 탄압과 정적 제거에 맞서 싸웠고 당원과 지지자 중심의 정당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며 "당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당원과 지지자, 국민들 덕분에 견딜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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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6일 새 지도부 출범을 앞두고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정청래 최고위원이 당원 주권과 지지자 중심의 정당을 강조했고, 고민정 최고위원이 다양성과 포용을 내세우는 등 최고위원들은 제각각 소회와 당부를 전했다.
현 지도부는 2022년 8월 전당대회로 출범해 임기 2년을 수행했다. 지난 6월 지도부를 이끌어오던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당대표 연임 도전을 위해 대표직에서 사퇴하면서 약 2개월 동안 박찬대 원내대표의 직무대행 체제가 이어졌다. 민주당은 오는 18일 전당대회를 치른 뒤 내주부터 새 지도부 체제 하에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 최고위원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년간 지도부는 윤석열 정권의 야당 탄압과 정적 제거에 맞서 싸웠고 당원과 지지자 중심의 정당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며 "당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당원과 지지자, 국민들 덕분에 견딜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지도부는 이 전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와 이 전 대표의 목숨을 건 단식 투쟁, 법원의 영장청구 기각까지의 내우외환을 견디고 버틴 끝에 당원들의 공천 혁명에 힘입어 역사상 최초의 야당 단독 과반수 의석이라는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며 "이 전 대표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총선 승리였고, 당원주권시대의 개막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지도부는 더 강한 민주당을 만들어주길 바란다"며 "더 좋은 당원주권시대를 열어 정권을 탈환해 이재명 대통령 시대를 열어달라"고 전했다.
고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다른 목소리를 억누른 단합이 아닌 다양함이 살아있는 단합의 길로 가야 한다"고 했다. 친문(친문재인)계인 그는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 지도부 체제에서 유일한 비명(비이재명)계 인사였다. '레드팀'을 자처하면서 이 전 대표 측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공격을 받기도 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최고위원 생활은 제 인생 통틀어 가장 고통스러웠고 행복했다"며 "진보, 보수 진영으로 국민을 가르기보단 더 많은 국민을 끌어안아야 한단 생각이 강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어느 한 진영 대통령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표와 2년간 당을 운영할 때도 같은 마음이었다. 이 전 대표를 민주당만의 지도자가 아닌 국민 모두의 지도자가 되게 해야 한다는 욕심이 앞섰고 민주당도 국민 모두의 정당이 되게 하고 싶었다"며 "그러려면 국민 눈높이에서 잘못된 것들은 아프게 도려내기도 해야 했다. 누군가는 가야 하는 길이었고 어떤 비난이 쏟아져도 물러서지 않았다"고 했다.
고 최고위원은 끝으로 "2년 전 최고위원 출마할 때나 지금이나 제 가슴속에 품은 가장 큰 화두는 연대"라며 "누군가의 희생을 전제로 하는 일심동체가 아닌 한 발 떨어져 있지만 나란히 같은 곳을 향하는 철길 정신을 되새겨야 한다"고 전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국민들이 답답할 때 '시원한 사이다'가 되겠다고 얘기했다"며 "저 정말 많이 유명해졌는데 다 당원 여러분 덕분이다. 이 전 대표는 '원조 사이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찬 사이다' 이렇게 (저와 함께해서) 포스터도 만들어주셨다"고 했다.
4·10 총선이 끝난 뒤 합류한 전은수 최고위원은 "저에게 참으로 영광된 시간이었고, 큰 경험과 배움의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정진하고 노력하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만행을 밝히고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제대로 세워나가야 하기에 민주당 전체가 하나 돼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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